9구단 NC 다이노스가 초대 감독으로 김경문(53) 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과 연봉은 총액 14억이다.
NC 이태일 사장은 31일 밤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모시기로 했다." 고 말한 뒤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6월13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8년간 정든 두산을 떠난 김 감독은 2개월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태일 NC 사장은 김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서 3가지를 높이 샀다.
먼저 이 사장은 "무엇보다도 김경문 감독의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초대 감독은 공주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OB-태평양에서 10년간 프로 선수생활을 했다.
1994년 삼성 배터리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 준우승 3회, 포스트시즌 진출 6회를 달성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안기며 국민 감독으로 명성을 높였다.
이 사장은 또
"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점도 높게 평가했다." 고 밝혔다.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사령탑을 맡아
세계 최강 쿠바를 두 차례, 야구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을 한 차례,
그리고 숙적 일본을 두 차례나 셧아웃 시키며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한국프로야구에서 우승을 이끌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 김 감독의 화수분 야구에 대해서도 인정을 한다." 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화수분 야구'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젊은 선수 육성에 뚜렷한 성과를 냈다.
김 감독은 스타선수들의 네임 밸류가 아닌
가능성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믿음을 심어주며 선수들을 성장시켰다.
'타격기계' 김현수, 어느덧 거포로 성장한 이성열, 지난해 신인왕 포수 양의지도
김 감독의 뚝심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
NC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선 굵은 야구로 대변되는 김 감독이
젊은 선수 발굴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NC에게 있어 김 감독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모든 것은 이태일 NC 사장이 말한 것처럼
" 김 감독이 일궈낸 도전 정신에서 일궈낸 결과물이다." 고 보면 된다.
김 감독은 당장 가을 훈련부터 지휘봉을 잡고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7명의 선수들, 경찰청과 상무 선수들,
그리고 공개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을 선수단을 데리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OSEN=박광민 기자] agass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