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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원투펀치' 랜디 존슨-커트 실링 재회
[조이뉴스24] 2011년 09월 10일(토)
전설의 원투펀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재회한다.
10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1년 애리조나 마운드의 투톱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왼손 투수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은
구단이 오는 11일 마련한 월드시리즈 우승멤버 재회의 시간에 함께 체이스필드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과 실링은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2003년 시즌이 끝난 뒤 실링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며 헤어졌다.
실링은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2004년 팀을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7년에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을 세웠다.
존슨은 2004년 시즌이 끝난 뒤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지만 더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고
2007년 애리조나로 복귀해 2년을 뛰고
200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한 실링은 현재 비디오게임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존슨은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당시 애리조나 구단주 제리 콜란젤로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구축한 존슨과 실링의 원투펀치는
그야말로 막강했다.
존슨이 21승6패 평균자책점 2.29, 실링이 22승6패 평균자책점 2.98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존슨은 탈삼진 372개, 실링은 29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팀이 정규시즌에서 거둔 92승 가운데 47%를 둘이 거뒀고
월드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팀이 올린 11승 중 9승을 둘이 따냈다.
월드시리즈 MVP도 공동으로 수상했다.
당시 밥 브렌리 감독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제1선발을 묻는 질문에
" 우리는 1선발 A, 1선발 B가 있을 뿐, 제1선발, 2선발 투수는 없다." 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해설가로 일하다 애리조나 감독이 돼 곧바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브렌리는
" 당대 최고의 투수 두 명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서로 경쟁하고 돌봐주고 서로를 가르치며
감독 초년병인 나에게 아주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고 돌아보았다.
또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말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당시 외야수 루이스 곤살레스는
" 둘은 너무도 잘 어울렸으며 둘의 관계는 바로 음양의 조화였다." 고 말했다.
존슨은 과묵하고 내성적이지만 눈초리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는 스타일이었고,
실링은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외향적인 성품이다.
당시 월드시리즈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던 김병현이 홈런 두 방을 맞고 다 이긴 승리를 날리는 바람에
7차전까지 이어졌고
랜디 존슨은 7차전 마무리 투수 역할까지 해야 했다.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으로 꼽히던 애리조나는 9일 현재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다.
존슨과 실링, 그리고 그들을 한 팀으로 묶은 당시 구단주 콜란젤로는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앞서 나란히 시구를 한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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