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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승 벌랜더 ‘무쇠팔’ 본능

leekejh 2011. 9. 10. 22:26

 

                       22승 벌랜더 ‘무쇠팔’ 본능

 

                                                                       [경향신문]
2011년 09월 09일(금)

 

 

ㆍ5년 연속 200이닝… 21년 만에 25승 투수 기대

투구수 100개를 넘긴 경기 종반에도 시속 16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린다.

9이닝 동안 내주는 볼넷은 2개 정도로 제구력도 좋다.

2007년 이후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몸에 큰 탈이 난 적도 없다.

그래서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은 그를 ‘금강불괴(金剛不壞·금강처럼 단단해 부서지지 않음)’라고 부른다.

올시즌 미국 프로야구 최고투수는 단연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8)다.

9일 현재 다승(22승), 방어율(2.44), 탈삼진(232개), 이닝(229이닝), 피안타율(0.191),

이닝당 출루허용률(0.91) 등 선발투수 능력을 가늠하는 모든 척도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두다.

 

이미 사이영상 수상은 확정적이고

투수로서 19년 만의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MVP는

1992년 오클랜드의 마무리투수 데니스 애커슬리(7승1패 51세이브) 이후

양대리그 모두 18년간 야수들의 차지였다.

벌랜더는 대학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고

이후 그의 강속구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05년에 일찌감치 마이너리그를 평정한 뒤 그해 7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경기에서 2패, 방어율 7.15로 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디트로이트는 벌랜더의 ‘에이스 본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23살짜리 풋내기에게 맡겼다.

2006년 17승9패, 방어율 3.63이란 에이스급 성적으로 리그 신인왕에 오른 벌랜더는

이듬해부터 디트로이트의 진짜 에이스가 됐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고

2008년(11승)을 제외하고는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2008년 직구 평균구속이 떨어지고, 방어율도 4.84로 치솟으면서 부상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2009년 19승으로 보란듯이 재기했다.

지난해에도 18승을 올린 벌랜더는

올시즌에는 풍성한 타선지원까지 받으며 투수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단 마운드에 오르면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지니 승리가 쉽게 쉽게 따라온다.

지난 6월21일 미네소타전에서 올린 시즌 13승(5패)째부터 10경기 연속 승리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팀인 디트로이트가 아직 18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벌랜더는 3경기 정도 더 등판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990년 밥 웰치(오클랜드) 이후 맥이 끊긴 ‘25승 투수’ 도전이 가능하다.

과연 메이저리그 ‘금강불괴’의 기록적인 승리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벌랜더, 벌써 22승...31년만에 25승 투수 나오나

 

                                                                                          이데일리 | 이석무 2011. 09. 08

 

 

 

▲ 31년만에 한 시즌 25승에 도전하는 저스틴 벌랜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28)가

22승째를 거두면서 새로운 기록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벌랜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을 3피안타 4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디트로이트의 8-6 승리.

벌랜더는 이날 셸리 던컨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다소 고전했지만

150km대 중후반의 광속구를 앞세워 팀의 6연승을 견인했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22승5패를 기록한 벌랜더는 양대리그 다승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지시간으로 5월 1일 이후 성적만 놓고보면 무려 20승2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 투수가 22승 이상 거둔 것은 1974년 조 콜먼(23승15패) 이후 38년만이다.

올시즌 선발 등판한 31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투구수 100개 이상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엄청난 구위 만큼이나 꾸준함도 일품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놀랄 때가 아니다.

벌랜더가 눈앞에 두고 있는 기록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만약 벌랜더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3승을 추가할 경우 한 시즌 2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5승 이상 기록한 마지막 투수는 198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최고투수였던 스티브 스톤이 25승(7패)을 기록한 바 있다.

만약 벌랜더가 25승 고지에 도달한다면 무려 31년만에 대기록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전까지 한 시즌 최다승이 15승이었던 스톤은 1980년에 불같은 활약을 펼쳐 사이영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에 시달리면서 겨우 4승에 그치자 곧바로 은퇴를 선언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올드 호스 래드번이 기록한 59승이다.

하지만 이 기록은 1884년에 세워진 것으로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다.

1900년대 이후로 제한하면 잭 체스브로(41승.1904년)가 최고 기록이다.

오늘날 투수 역할이 체계화, 분업화 된 시대에서는 투수 한 명이 20승 이상 거두는 것도 쉽지 않다.

한국 보다 훨씬 경기수(162경기)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벌랜더가 더 매력적인 것은 쓰러질 줄 모른다는 점이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 벌래더는

이듬해 17승을 거두면서 일약 스타로 도약했다.

이후에도 2007년 18승, 2008년 11승, 2009년 19승, 2010년 18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2006년 186이닝을 기록한데 이어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의 투구이닝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통산 평균자책점은 3.55에 불과하니 그야말로 현존 최고의 투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벌랜더는 올시즌 30경기에서 21승을 챙겼다.

특히 5월 30일 이후 등판한 20경기에서 17승을 따냈고 최근 10차례 등판에서도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현재 디트로이트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벌랜더가 적어도 4~5경기 정도 더 등판한다고 보면 25승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