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MLB (메이저리그)

레인저스의 꽃 마이크 나폴리

leekejh 2011. 10. 4. 21:32

 

텍사스 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눈앞'

[연합뉴스] 2011년 10월 04일(화) 

 

 
나폴리 역전 투런포..탬파베이에 4-3 승리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텍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 방문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4-3으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1패 후 2연승을 거둔 텍사스는 1승만 더 챙기면 지난해에 이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텍사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창단 50년 만에 AL 정상을 처음으로 차지했다.

올해에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83), 팀 홈런 2위(210개)를 달릴 정도의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AL 서부지구 1위로 가을 잔치에 출전했다.

왼팔 데이비드 프라이스(12승·탬파베이)와 오른팔 콜비 루이스(14승·텍사스)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탬파베이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톱타자 데스먼드 제닝스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벼락같은 솔로아치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루이스가 탬파베이 타선을 6회까지 단 1안타로 막은 사이 텍사스 타선이 7회 힘을 냈다.

무사 2루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려 텍사스는 단숨에 2-1로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주포 조시 해밀턴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탬파베이는 공수교대 후 1사 만루 추격 기회에서 션 로드리게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제닝스의 이날 두 번째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9회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양팀의 4차전은 5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cany9900@yna.co.kr

 

 

 

 

[민기자의 PS 히어로] 3.

 

레인저스의 꽃 마이크 나폴리

[야후!스포츠] 2011년 10월 04일(화)

 

2011시즌이 끝나고 LA 에인절스의 토니 레긴스 단장이 곧바로 해고됐습니다.
에인절스는 마지막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와 AL 서부조 우승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화력 싸움에서 밀렸고,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아트 모레노가 구단주를 맡은 후 2년 연속 탈락은 처음입니다.



그래도 2위를 한 팀인데 단장이 해고되는 것은 좀 의외지만 지난겨울의 트레이드 실패에 대한 문책성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기량 하락이 역력해 보이던 버논 웰스를 토론토에서 데려간 것은 시작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당시 웰스는 2014년까지 4년간 무려 86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결국 웰스는 올해 2할1푼8리의 형편없는 타율을 기록했고, 그나마 후반기에 좀 살아나 25홈런 66타점을 올렸지만 2300만 달러 연봉 선수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나폴리는 ALDS 3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는 활약으로 레인저스에 2승1패의 리드를 안겼습니다.)



그런데 모레노 구단주 에인절스 팬의 속을 뒤집어 놓은 것은 웰스뿐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토론토로 보낸 한 선수를 보면서 에인절스 팬은 시즌 내내 속이 쓰렸습니다. 그의 이름은 마이크 나폴리, 포지션은 포수 겸 1루수입니다.
특히 토론토는 투수 프랭크 프란시스코를 받고 마이크 나폴리를 곧바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에인절스는 가장 강력한 서부조 라이벌 레인저스에 나폴리를 넘겨주고 MLB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한물간 선수를 데려간 셈이 돼버렸습니다.
게다가 나폴리의 맹활약이란........



레인저스에서도 당초 나폴리는 포수와 지명타자 혹은 1루의 다양한 백업 요원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에인절스도 그 정도로 평가했기에 조정 신청으로 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될 그를 가볍게 포기했습니다. 토론토 역시 돈을 아끼려고 그를 넘겼지만(당장 마무리로 쓸 수 있는 프란시스코에게 400만 달러를 주었습니다.) 레인저스는 580만 달러를 나폴리에게 투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폴리는 연봉의 두, 세배쯤 되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에인절스를 제치고 AL 서부조에서 우승하는데 큰 몫을 해냈습니다.,



나폴리는 113경기에 나서 3할2푼에 30홈런 75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규정 이닝을 채웠더라면 타율은 AL 6위이고 장타율(.631)은 호세 바티스타를 제치고 1위, OPS(1.046)은 바티스타에 이어 2위의 성적입니다. 득점권 타율 3할7푼6리는 리그 4위의 기록입니다.
홈런은 공동 10위의 기록인데 나폴리가 369타수 만에 기록한 30홈런을 미겔 카브레라와 J.J. 하디는 각각 572타수와 527타수에 쳤습니다. 나폴리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나폴리는 페넌트 레이스가 치열하던 마지막 9월에 4할2푼9리 8홈런 19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에인절스 팬이 가슴을 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나폴리가 친정팀을 상대로 올해 3할5푼6리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30홈런 중에 무려 6개를 에인절스 상대로 쳤습니다. 그것도 6개 모두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에인절스를 상대로 4홈런을 친 것은 레긴스 단장에게 치명적인 단도가 됐을 겁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 9회초 1-1 터진 나폴리의 투런포로 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스윕한 레인저스는 타이거스를 제치고 홈필드 이점을 가져갔습니다. 에인절스의 와일드카드 꿈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ALDS 3차전의 영웅 나폴리



시계를 현재로 돌려 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은 ALDS 3차전의 트로피카나필드 7회초.
홈팀 레이스 좌완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는 6회까지 레인저스 강타선을 봉쇄하며 1-0으로 앞서갔습니다. 운명의 7회초 선두 아드리안 벨트레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나폴리가 타석에 섰습니다. 빠른 공에 강한 나폴리를 상대로 프라이스는 변화구 승부를 이어갑니다.
초구 슬라이더는 파울, 2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으로 2-0에 몰린 나폴리는 배트를 고쳐 잡았습니다. 훨씬 짧게 방망이를 잡은 나폴리는 끈질기게 버텼습니다. 3구째 체인지업 파울에 이어 4구째 슬라이더 역시 파울.
모처럼 던진 패스트볼이 땅바닥을 치는 와일드피치로 벨트레는 2루까지 진루했고 나폴리는 6구째 체인지업을 골라냈습니다. 끈질긴 나폴리에 참을성을 잃었을까요. 2-2에서 프라이스는 151km 강속구 승부를 했고, 공이 몸쪽 약간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려는 순간 나폴리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습니다. 강력한 파열음이 돔구장을 올리는 순간 이미 공은 총알처럼 좌중간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역전 2점포.



불과 몇 초 사이에 승부는 2-1로 뒤집어졌고 레인저스는 내친 김에 조시 해밀턴의 적시타로 4-1로 앞섰습니다. 홈팀 레이스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4-3으로 레인저스가 승리하며 2승1패로 앞섰습니다.
작년까지 ALDS에서 2승1패로 앞선 경우가 20번 있었는데 그 중에 지난 19번은 리드한 팀이 결국 리그챔피언십에 진출했습니다.(작년 레인저스 포함) 나폴리의 결승 홈런으로 레인저스는 그 소중한 2승째를 거둔 것입니다.



에인절스 시절 포수 수비가 너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나폴리는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쓰고 4-3으로 쫓긴 8회말 노아웃에 주자 B.J. 업턴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피치아웃이었지만 워낙 업턴의 스타트가 빨라 나폴리의 완벽한 송구와 킨슬러의 태그가 어우러진 대단히 중요한 아웃이었습니다.
올 정규시즌 나폴리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레인저스는 41승15패를 기록했습니다. 도루 저지율은 32.3%로 수준급이었고, 3.29의 포수 평균자책점은 AL 최고였습니다.



굴곡 많았던 에인절스 시절과 트레이드



마이클 안소니 나폴리는 1981년 10월 31일 플로리다 주 할리우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고교 졸업하던 2000년 에인절스는 나폴리를 17라운드에 뽑았습니다. 그나마 포지션이 포수이기에 뽑혔을 정도로 전혀 주목받지 못했고 그해 전체에서 딱 500번째로 뽑힌 선수였습니다.



허리 부상, 어깨 부상 등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이 시작부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04년 하이 싱글A에서 나폴리는 2할8푼2리에 29홈런 118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존재를 알렸습니다.
그런데 2006년까지도 나폴리는 구단 내 평가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포수 제프 마티스에 뒤졌습니다. 역시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먼저 마티스가 빅리그에 올라갔지만 적응에 실패하자 2006년 5월 나폴리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2006년 5월 5일 나폴리는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빅리그에 데뷔합니다. 그리고 첫 타석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습니다. 첫 빅리그 시즌 타율은 2할2푼8리였지만 268타수에 16홈런을 때리며 강력한 펀치력을 뽐냈습니다.



2007년에도 부상은 나폴리를 괴롭혔습니다. 홈플레이트 충돌로 발목 부상, 복귀하자 곧바로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결국 75경기밖에 뛰지 못합니다. (.247-10홈런)
2008년 2년 연속 개막전 포수로 기용된 나폴리는 4월에만 6홈런으로 폭발했지만 중반에 또 어깨 부상이 오면서 한 달 이상 결장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건강할 때면 나폴리는 정말 타석에서 강했습니다. 그해 9월 4할5푼7리의 타격은 빅리그 최고였습니다. 2008시즌의 .273-20홈런은 모두 생애 최고였고, OPS .960은 리그 5위안에 드는 기록이었습니다.
2009년에는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AL에서 가장 적은 8개의 실책만 기록했습니다. 풀타임으로 뛰지 못하면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꾸준히 만들어냈지만 어쩐 일인지 구단 내에서 그에 대한 저평가는 계속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이 도지며 포수 마스크를 거의 쓰지 못하자 에인절스를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생애 최다 26홈런에 켄드리 모랄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1루를 70경기나 지키면서 다양한 능력도 과시했지만 에인절스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리고 나폴리에게 트레이드는 축복이 됐습니다.
에인절스가 포기했고, 토론토도 미련이 없는 선수였지만 텍사스에서 그는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예전에 데이빗 오티스가 미네소타에서 버려지듯 레드삭스로 옮겨 대단한 타자로 자리 잡은 일이 있습니다. 어쩌면 나폴리도 그 정도의 능력을 앞으로 몇 년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될 경우 나폴리가 과연 어떤 숫자를 기록지에 적어낼지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민훈기 | minkiza.com)

 

 

 

 

 

'굴러온 돌' 나폴리, 텍사스 PS 영웅으로

[조이뉴스24] 2011년 10월 04일(화) 오전 09:59
<조이뉴스24>
[김홍식기자] 지난 겨울 마이크 나폴리(텍사스 레인저스)는 그야말로 환영받지 못한 '굴러온 돌'이었다.

라이벌 구단 LA 에인절스 포수로 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된 뒤 나흘만에 다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그 때문에 팀 터줏대감이자 클럽하우스 리더인 마이클 영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당시 텍사스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활약한 뒤 재계약에 실패한 지명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힘깨나 쓰는 것으로 알려진 나폴리를 데려왔다.

그 때문에 2루수에서 유격수로, 유격수에서 3루수로 밀려난 뒤 다시 1루수로 밀려났던 영이 지명타자로 또 밀려나게 됐다. 포수로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어차피 그를 써먹으려면 1루가 적격이기 때문에 또 다시 영이 손해를 볼 상황이 됐다.

1루수에서까지 밀리며 팀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던 영도 기어이 분노를 폭발시켰다.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구단주 놀란 라이언이 설득해 아무 일 없이 지나갔지만 이미 팬들에게 나폴리는 미운 털이 잔뜩 박힌 뒤였다.

그런 그가 올가을 텍사스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4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1승1패의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어느 한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어지는 게임이었다.

텍사스는 탬파베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눌리며 6회까지 0-1로 뒤졌다. 한 방이 절실할 때 나폴리의 묵직한 방망이가 돌았고 역전 2점 홈런이 터졌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볼넷 두 개와 안타 한 개로 만루를 만든 뒤 조시 해밀턴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결국 4-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올려 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물론 선발로 등판한 콜비 루이스도 6이닝을 1안타로 막아내는 호투를 했고 마무리 투수 나프탈리 펠리스는 4-3으로 쫓긴 8회 2사 1,2루 위기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그래도 이날 최고 수훈선수는 역시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1패로 뒤져 있던 2차전에서도 1-3으로 뒤진 4회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나폴리는 9월29일 LA에인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선제 솔로 홈런을 쳤고 1-1로 맞선 9회에는 2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끝냈다. 이날 승리 덕분에 레인저스는 뉴욕 양키스가 아닌 탬파베이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맞붙게 됐고 홈어드밴티지도 갖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서 탬파베이는 2-4로 뒤진 8회 데스몬드 제닝스의 솔로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고 세 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동점 추격에는 실패했다.

B.J 업튼이 2루 도루를 하다 아웃됐고 에반 롱고리아와 맷 조이스는 펠리스의 폭투로 각각 3루와 2루까지 진루했지만 벤 조브리스트가 삼진을 당했다. 또 9회에는 1사 1루에서 켈리 쇼팩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마지막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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