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텍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 방문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4-3으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1패 후 2연승을 거둔 텍사스는 1승만 더 챙기면 지난해에 이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텍사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창단 50년 만에 AL 정상을 처음으로 차지했다.
올해에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83), 팀 홈런 2위(210개)를 달릴 정도의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AL 서부지구 1위로 가을 잔치에 출전했다.
왼팔 데이비드 프라이스(12승·탬파베이)와 오른팔 콜비 루이스(14승·텍사스)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탬파베이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톱타자 데스먼드 제닝스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벼락같은 솔로아치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루이스가 탬파베이 타선을 6회까지 단 1안타로 막은 사이 텍사스 타선이 7회 힘을 냈다.
무사 2루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려 텍사스는 단숨에 2-1로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고 주포 조시 해밀턴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탬파베이는 공수교대 후 1사 만루 추격 기회에서 션 로드리게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제닝스의 이날 두 번째 홈런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9회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양팀의 4차전은 5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