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①‘세계 경제의 중심, 대중화 경제권’
[이투데이] 2011년 10월 05일(수)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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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편집자주: 중국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일본을 제치고 G2로 부상하며 미국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화교가 주도하는 대중화 경제권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경제가 선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지 오래다. 중국이 재채기만 해도 글로벌 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만큼 영향력은 커졌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전세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까지 흔들린다면 사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선정된 시진핑 부주석의 행보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중국의 외교적 위상도 높아졌다. 이투데이는 창간 1주년을 맞아 30회에 걸쳐 세계 경제의 주축으로 우뚝 선 중국의 경제·정치·문화·사회를 심층 분석하고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축복이 될 것인지, 재앙이 될 것인지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I 세계 경제 재앙, 중국 버블을 막아라
①세계경제의 중심, 대중화 경제권
②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돈줄 마른다
③중국도 부채공화국?...지방정부 파산 위기
④중국 부동산시장 붕괴 초읽기?
⑤중국 버블 이렇게 막아라
공식 인구만 13억. 미국과 함께 G2를 구성하는 나라. 2만km가 넘는 국경선에 인접국만 15개국.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중국이다.
신중화(新中華)시대가 왔다. 대중화 경제권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공포도 그만큼 커졌다.
대중화 경제권은 좁게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등 화교 상권을 가리키고 넓게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동남아시아 주변국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중화의 물결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은 화교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를 호령할 수 있는 탄탄한 성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홍콩, 마카오와 지난 2003년에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대만과는 지난해 자유무역협정(
FTA) 성격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맺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는 10여년전부터 FTA를 적극 추진한 끝에 2009년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FTA의 모든 주요 협상이 마무리됐다.
아세안 4개 신회원국(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과는 5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2015년부터 FTA가 전면적으로 발효된다.
중국과 아세안과의 FTA로 인구로 따지면 19억명의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7조달러(약 7763조원)가 넘어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은 세계 3위 경제블록이 등장하게 된 셈이다.
대중화 경제권의 부상으로 동북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이 포함된 이른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 아세안+3)’, 더 나아가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가 추가된 ‘동아시아포괄적경제파트너십(CEPEA, 아세안+6)’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유럽 재정위기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중화 경제권의 지평을 전세계로 넓히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시장경제지위 인정을 요구했다.
유럽연합(EU)은 이를 거부했지만 유럽을 조건 없이 지원한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중국의 아프리카 침공은 무서울 정도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액은 지난 2008년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아프리카의 대중국 수출 중 70%가 석유와 구리, 코발트, 면화 등 자연자원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임금상승 속도가 아프리카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노동집약산업의 투자처로 아프리카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총 218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중 약 476억달러가 유럽으로 갔고 미국이 280억달러를 차지했다.
문제는 중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경제 리스크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정위기와 더블딥(이중침체) 위기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허덕이는 가운데 중국 마저 무너진다면 글로벌 경제는 붕괴를 넘어 그야말로 날개 없는 추락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늦어도 2~3년 안에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중국은 투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오는 2013년 경착륙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이 금융위기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한 기록적인 대출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2013년 중반에 금융위기에 빠질 확률이 60%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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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② 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돈줄 마른다
[이투데이] 2011년 10월 05일(수)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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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편집자주: 중국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일본을 제치고 G2로 부상하며 미국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화교가 주도하는 대중화 경제권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경제가 선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지 오래다. 중국이 재채기만 해도 글로벌 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만큼 영향력은 커졌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전세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까지 흔들린다면 사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선정된 시진핑 부주석의 행보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중국의 외교적 위상도 높아졌다. 이투데이는 창간 1주년을 맞아 30회에 걸쳐 세계 경제의 주축으로 우뚝 선 중국의 경제·정치·문화·사회를 심층 분석하고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축복이 될 것인지, 재앙이 될 것인지를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I 세계 경제 재앙, 중국 버블을 막아라
①세계경제의 중심, 대중화 경제권
②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돈줄 마른다
③중국도 부채공화국?...지방정부 파산 위기
④중국 부동산시장 붕괴 초읽기?
⑤중국 버블 이렇게 막아라
중국이 세계의 돈줄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08년말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후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해 투입했던 7000억달러(약 776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실제로는 중국에서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분석할 정도다.
미국이 구제금융 자금을 메우기 위해 발행했던 국채 대부분을 중국이 사들이면서 사실상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3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미국 국채 1조1700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이 중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이 구제금융을 받는 등 유럽 재정위기에 중국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리커창 부총리와
원자바오 총리,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고위층 인사들은 지난해부터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 이들 국가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교역을 늘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2009년 앞으로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차이나머니를 퍼붓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부진에 고전하는 세계의 다른 은행들과 달리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권의 총자산 규모는 95조300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약 20% 증가했다.
중국 전체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34.5% 늘어난 8991억위안에 달했다.
규모에 비해 미성숙한 금융시장이 중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BoC는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은행 순위 1~3위에 오를 정도로 규모가 크나 해외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중국이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를 매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금융시장의 미성숙으로 달러 이외에 투자할 자산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해외에서 조달한 위안화 자금의 본토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외국인이 증시에 투자하는 것도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등 각종 까다로운 규제를 거쳐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자본계정에서의 자국통화 완전 태환은 이뤄지지 않아 위안환 국제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부동산 프로젝트 대출로 인한 중국 시중은행의 부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앤드류 콜크하운 아시아태평양 국가 신용등급 부문 담당자는 지난 9월8일 “금융권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2년 안에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월 익명을 요구한 CBRC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은행들의 지방정부 대출 7조7000억위안중 5분의 1 이상인 1조5500억위안이 부실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영 중국금융연구원 대표는 “현재 세계 경제의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 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발 금융위기가 올 경우 뾰족한 대응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중국은 부동산 버블 제거를 점진적으로 진행해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와 이에 따른 은행권 부실을 막아야 하고 자방정부 대출 대부분이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돼 왔기 때문에 이들 SOC가 정상가동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중앙정부가 재정을 활용해 지방정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화교자본, 대중화 경제권의 주춧돌
[이투데이] 2011년 10월 05일(수)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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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화교자본과 ‘주식회사 대만’이 대중화 경제권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화교자본은 중국 경제성장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교는 전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화교의 4분의 3은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방에 거주한다.
아세안 최대 경제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화교 인구는 5%에 불과하나 경제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소수인 화교가 경제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동남아 증시 상장기업 중 70%가 화교기업이며 이들의 연 매출은 5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콩 최대 재벌인 청쿵그룹과 태국 방콕은행,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대만 포모사그룹 등이 대표적인 화교기업이다.
중국의 지난 1~7월 외국인직접투자(FDI) 691억달러 중 화교자본 비중이 큰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3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지난 2006년만 하더라도 중국에 유입된 화교자본이 225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매년 500억달러를 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이 시작된 지난 1978년 헌법에 화교자본 투자보호 조항을 넣고 화교를 담당하는 별도 기구를 설치했다.
화교자본은 서방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1980년대 중국에 들어와 낮은 인건비와 새로운 시장 등 중국 투자로 얻는 혜택을 누렸다.
대만기업 역시 중화 경제권의 활력소다.
대만 상장 기업의 80%는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대만 중화경제연구소(CIER)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기업의 지난 2010년 대중국 투자는 약 122억달러(약 14조원)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의 중국 자회사인 팍스콘은 중국 내 직원수가 약 150만명에 달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번순 연구위원은 “팍스콘의 중국 직원 수는 대만내 제조업 고용인원과 맞먹는다”면서 “대만과 중국간의 분업화가 얼마나 잘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세계 1위 노리는 중국증시
[이투데이] 2011년 10월 05일(수)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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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중국의 주식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증시의 지난해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3조9810억달러(약 4415조원)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증시로 부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중국이 오는 203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시총 기준 세계 1위 증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증시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비중이 1%에 불과했으나 현재 11%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1990년 12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불과 8개의 종목으로 시작했으나 불과 20년만에 상장사가 2000개가 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ChiNext)’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정부는 중소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민간기업의 증시 참여 확대 등을 위해 10년 간의 준비 끝에 지난 2009년 10월30일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차이넥스트를 출범했다.
차이넥스트의 상장 조건은 2년 연속 순이익 기록, 순자산 2000만 위안 이상이다. 3년 연속 순이익과 3000만위안 이상의 순자산을 요구하는 상하이증시에 비해 규제가 덜한 셈이다.
중국증시가 세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
중국증시는 개별 기업의 실적보다는 국가의 정책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되는 이른바 ‘정책시’ 성격을 너무 강하게 띠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일각에서는 지적했다.
CSRC 연구센터의 치빈 소장은 “중국은 까다로운 정부 규제 등으로 여전히 글로벌 기준에 뒤쳐진 것이 문제”라며 규제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상하이와 선전의 B증시로 한정됐다.
B증시는 내국인과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들이 참가하는 A증시보다 규모가 10분의 1에 불과해 절대적인 유동성이 부족하다.
QFII의 중국 투자도 많은 제한이 있다.
당국은 전체 QFII 투자한도를 중국 시총의 1% 이내로 제한하고 있고 상장사에 대한 개별 QFII 지분도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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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중국발 대공황 오나
[이투데이] 2011년 10월 05일(수)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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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태성[이투데이 민태성 기자]
중국발 대공황이 올 것인가.
세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던 중국 경제의 양면성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중국이 고성장으로 세계 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했지만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화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기치로 '위대한 중국' 만들기에 총력을 쏟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지난 1일 건국 62주년을 맞았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화교가 주도하는 대중화 경제권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경제가 선진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잣대가 된지 오래다.
중국이 재채기만 해도 글로벌 경제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만큼 영향력은 커졌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선정된 시진핑 부주석의 행보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로 중국의 외교적 위상도 높아졌다.
중국은 내수 중심의 성장과 사회적 불균형을 치유하면서 발전하자는 포용적 성장을 외치며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압축성장에 따른 성장통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전세계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까지 흔들린다면 사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이 그동안 '세계의 공장'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고도 성장 이후 연착륙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중국발 경제위기가 올 수 있으며 그 파장은 짐작할 수조차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 10%의 성장률로 세계의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중국의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대 밑으로 하락하면 실질적인 경착륙을 의미하며 이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실제로 중국발 위기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축인 제조업의 업황은 3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최근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은행권의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경제가 3년 안에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3개월 안에 중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아그리꼴은 지난 8월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 규모가 전월의 58억달러에서 326억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신용경색을 우려한 중국 국민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들여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핫머니와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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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中, 중앙아시아와 밀월 강화
[이투데이] 2011년 10월 05일(수)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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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중국이 중앙아시아와의 밀월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SCO를 통해 중국은 테러 대처 등 안보뿐 아니라 자원확보와 교역확대 등 중앙아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입지를 굳히고 있다.
중국이 중앙아시아에 공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자연자원 때문이다.
전세계 석유의 3.6%, 천연가스의 6.9%가 중앙아시아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15%, 생산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영화를 누렸을 만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인 이점도 크다.
중국 신장대학의 허룬즈 경제학 교수는 “중앙아시아 5개국은 중국과 3300km 이상의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으며 전세계 에너지 자원의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심장과 같은 지역”이라며 “중국은 에너지 안보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은 중국 원유수입분의 50%, 아프리카가 22%의 비중을 차지해 이 두 지역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가 너무 크다”면서 “중앙아시아를 중국의 미래의 주유소로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신장으로 들어오는 약 2000km의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얻고 있고 최근에는 3번째 가스관 건립에 착수하는 등 중앙아시아 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대한 반감과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8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내년 1월부터 현재의 관세동맹을 상품과 서비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 단일 경제구역인 ‘유라시아경제연합’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국은 구소련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1억65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푸틴이 유라시아경제연합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견제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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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이투데이 배준호 기자]
중국 은행들이 해외진출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1위 은행 공상은행은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올 초에 파리와 브뤼셀, 암스테르담, 밀라노, 마드리드 등에 지점을 개설해 유럽 지점을 2배로 늘렸다.
공상은행은 지난해 태국 ACL은행 지분을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지점을 신설하는 등 동남아시아 기반도 공고히 다졌다.
미국과 캐나다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홍콩동아은행(東亞銀行)의 현지법인을 인수하기도 했다.
중남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상은행은 지난 4월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지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아르헨티나 11위 은행인 ‘스탠다드뱅크 아르헨티나’를 인수했다.
뱅크오브차이나(BoC)는 지난해 말 기준 해외자산이 3516억달러로, 공상은행보다 4배 이상 많았다.
BoC는 지난 1984년 일본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200억엔을 발행해 중국 은행 최초로 해외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지난 2009년 중국 은행 중 최초로 브라질에 진출하는 등 중국 은행권의 세계 진출을 이끌었다.
BoC는 홍콩의 위안화 결제은행이며 지난 1월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의 첨병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은 지난 2006년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BoA)의 아시아 법인, 2009년에는 AIG의 홍콩 자회사인 AIG파이낸스를 각각 인수하면서 세계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국영은행과 투자기관들은 서구 금융업체인 ABN 암로와 포르티스,
씨티은행, 블랙스톤 등에 적극 투자했다가 2007년 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은행권의 해외 M&A를 제약해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다시 해외진출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중국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ODI)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688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5위 해외투자국으로 부상하는 등 중국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자국기업들의 해외 금융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커진 것이 은행들의 해외진출 가속화의 주된 이유다.
[네오 내셔널리즘 현장을 가다] <5·끝> 중국시장, 세계화의 축복인가 재앙인가
한국일보 | 입력 2008.07.09 03:07 | 누가 봤을까? 40대 여성, 인천
세계경제 돈줄 - 시장흐름 왜곡 '양면성'… 阿자원확보 위해 다르푸르 사태 등 외면
2조弗 외환 앞세워 에너지 기업 사냥 우려도… 올림픽 앞두고 거세진 민족주의 열풍도 촉각
#1 2월 중국 중부 폭설로 철도 등이 끊겨 석탄 등 생필품이 산지에서 소비지로 수송되지 못하는 물류대란이 발생하자 한국의 한 무역업자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중국 정부가 물류난으로 인한 석탄 파동을 우려, 수출을 돌연 금지하는 바람에 중국산 석탄을 실으러 간 배가 빈 배로 돌아와야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2 티베트 사태 무력 진압으로 대중 비난이 거셌던 4월 중국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구의 비난을 19세기 중국 침략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였던 중국 젊은이들이 프랑스의 세계적인 소매 체인업체인 까르푸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그 후 프랑스의 반중 정서는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이 장면들은 그물망처럼 연결된 세계 시장과 중국 시장의 현주소를 드러낸다. 또 에너지, 식량 등 자원 문제에서 양면성을 지니는 중국의 모습도 담겨있다.
중국은 석탄ㆍ식량의 공급자, 석유ㆍ지하자원의 소비자라는 두 얼굴을 지녔다. 최근 6년간 10%가 넘는 급속한 경제 성장이 계속되면서 '자원의 블랙홀'이자 거대 시장과 자본을 무기로 한 세계 자원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말 일본 재무성은 석유 소비 2위국인 중국이 원유수입에서도 일본을 추월, 2위 원유수입국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소비되는 석유의 절반을 자체 생산하는 중국이 소비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일본을 앞지른 것이다. 5월 일본은 하루 376만 배럴을, 중국은 381만 배럴을 수입했다.
자원의 블랙홀로서의 중국은 세계 자원시장에서 상당한 함의를 지닌다. 이는 냉전시대 오일쇼크와 현 고유가 쇼크의 차이점을 보면 쉽게 드러난다. 과거 오일쇼크는 냉전의 축인 미국과 구 소련의 적절한 수요 견제로 인해 산유국의 입김이 상당히 제한됐다.
하지만 미국의 위상이 떨어지는 반면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는 지금은 공급자인 산유국들의 입김을 제어할 수단이 사라지고 있다. 상품시장은 100% 공급자 위주로 돼버렸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역시 상징적인 단면이다. 중국은 미국과 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종학살이 자행되는 다르푸르 사태의 가해자인 수단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수단이 생산하는 전체 원유의 절반이 중국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철권통치 하는 짐바브웨에서도 각종 자원을 들여오는 중국은 짐바브웨에 대한 미국의 제재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중국이 수입국으로서의 국익만을 내세우는 나홀로 외교를 이어가면서 국제정치 지형마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중국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중국 에너지 위기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며 "특히 석유 자원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 세계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자원 다소비형 산업구조도 문제이다. 2003년 이후 중국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10%를 상회하면서 에너지 생산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세계 자본의 경연장인 된 중국의 거대시장이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자원 흐름 왜곡과 그에 따른 국제질서의 파행을 더욱 부추기는 '부(負)의 세계화'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신민족주의를 유발한 당사자인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많다. 중국은 자체 생산하는 석탄으로 에너지의 70%를 충당한다. 중국의 석유 수입물량은 세계시장의 8%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세계화의 물결로 거인이 된 중국을 보는 서방의 시선은 여전히 의혹에 차있다. 2005년 중국해양석유(CNOOC)가 미국 굴지의 자원개발 회사인 유노칼 인수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올해 말이면 2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중국이 여차하면 전세계 에너지 기업 매집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 중국에는 '야오밍(姚明) 효과'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야오밍의 몸값이 사실은 실제 기량 보다 중국의 어마어마한 TV 중계 시장이 더 크게 감안된 것이라는 뜻의 이 말은 중국에 대한 평가가 결코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까르푸 불매운동은 세계 어느 국가도 중국을 섣불리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민족주의 경향이 강화되는 중국의 상황도 주목된다. 티베트 사태, 올림픽 보이콧 등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어김없이 국수적 색채의 민족주의 열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 베이징은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는데도 택시 기사들이 웬만하면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 한 기사는 "소비자 물가가 8% 이상 올라 어려운데 지난달 휘발유가격마저 20% 가까이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세계는 중국 정부의 유가 인상 조치로 중국 내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반색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자본을 투자해 탄생시킨 중국 시장이 자원을 싹쓸이하면서 신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강한 정치적 입김을 행사하는 것은 세계화의 아이러니이다. 중국이 세계화의 재앙일지 아니면 축복일지에 대한 답안은 쉽게 나올 것 같지 않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