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따리가 펑펑 터진다는 메이저리그(MLB)의 12월이 찾아온다.
올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거품이 심하게 일었던 지난 11년 전의 겨울을 재현할 조짐이라고
CNNSI의 칼럼스트인 존 헤이먼이 28일(현지시간) 논평했다.
올겨울은 FA시장에 천문학적인 몸값을 보장받을 만한 대형 포지션 플레이어가 다수 눈에 띈다.
앨버트 푸홀스를 비롯해 프린스 필더, 호세 레이예스, 지미 롤린스 등이 주인공들이다.
으레 FA 대형선수들에게 12월이란 하늘에서 돈 폭탄이 떨어지는 달로 기억된다.
그도 그럴 것이
다양한 계약과 트레이드 등이 쏟아지는 스토브리그의 정점 '윈터미팅'이 개최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12월을 맞는 다음 주면
텍사스주 댈러스의 힐튼 아나톨리 호텔로 야구 관계자들이 총집결, 무수한 빅딜을 터뜨릴 가능성이 짙다.
올 FA시장은 워낙 거물들이 많고 또 시장분위기도 고조돼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선수들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호황을 누렸다는 11년 전의 윈터미팅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다.
11년 전 12월이라면
당시 대박을 터뜨렸던 총 5명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매체는 회상했다.
1억6,000만달러를 보장받은 매니 라미레즈를 필두로
1억2,000만달러의 마이크 햄튼,
6,500만달러의 박찬호,
5,500만달러의 대런 드라이포트,
4,200만달러의 케빈 에이피어 등이 대표적인 5인방으로 거론됐다.
당시 FA시장의 버블을 틈타 대박을 터뜨린 이 5명의 수혜자들은
그러나 라미레즈를 제외하면 모두가 역대 최악의 '먹튀' 중 하나로 전락해
FA역사의 어두운 페이지를 장식했을 뿐이다.
올해 후끈 달궈진 FA시장이 이때의 아픔을 잊지 않았다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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