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유망주' 이학주, "유망주보다 이젠 빅리거가 되어야죠"
[OSEN] 2011년 12월 23일(금)
'꿈의 무대'로 불리는 메이저리그(MLB)가 눈 앞에 보인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특급유망주' 이학주(21, 유격수)가 메이저리그야구전문사이트인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2012시즌 탬파베이 유망주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이학주는 1위를 차지한 좌완 선발투수 맷 무어(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무어는 올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5경기를 던지고 최대 40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에 가까워 사실상 이학주가 팀 내 마이너리그 팜 전체 1위나 다름없다.
22일 저녁 서울에서 OSEN과 만난 이학주는 "뉴스를 통해서 내가 탬파베이 유망주 2위라는 소식을 접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우투좌타 유격수인 이학주는 지난 2008년 충암고 시절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15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해까지 이대은, 하재훈 등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있던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이학주는 2010년 12월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올 시즌 싱글A 살롯 스톤 그랩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학주는 7월에 열린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세계팀 멤버로 출전한 뒤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스로 승격되며 시즌을 마쳤다. 싱글A 살럿에서는 97경기에 출장해 3할1푼의 타율에 127안타 4홈런 23타점 82득점 28도루를 기록했다. 더블A에서는 24경기에 출장해 1할9푼의 타율에 19안타 1홈런 7득점 16득점 5도루로 조금은 저조했다.
그러나 리그 수준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탬파베이 구단도 이학주의 성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구단에서 이학주를 평가하는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경기 내용이다.
"물론 성적에서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싱글A와 더블A의 수준은 크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한 이학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위축되면 기록도 좋지 않게 되는 것 같다"라며 "더블A에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학주는 당장 내년 2월에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때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캠프 합류가 유력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메이저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OSEN과 단독인터뷰를 한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 역시 이학주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당시 매든 감독은 "매우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우리팀에 오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내가 알고 있던 한국인선수는 최희섭, 서재응, 류재국이었는데 이제 이학주까지 알게 됐다"라며 "이학주는 아직 어리다. 그러나 빼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모든 것은 그의 활약에 달려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학주 역시 "처음에 트레이드가 됐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탬파베이와 같은 좋은 구단에 와서 지금은 매우 만족한다. 특히 매든 감독이 매우 뛰어난 지도자라는 말을 들었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스프링캠프 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션 로드리게스가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31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이 2할2푼3리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탬파베이에 입단한 팀 베컴과 경쟁도 불가피하다.
베컴은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 뒤 더블A에서 107경기, 트리플A에서 24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타율이 2할7푼1리에 그쳤고 도루도 17개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수비 실책은 22개, 수비율도 9할6푼으로 유격수로서 불안한 점이 있다. 이학주는 실책이 18개, 수비율도 9할6푼7리로 베컴보다 높은 수치다.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캠프 합류가 예상되는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매든 감독을 비롯한 프리드먼 단장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내년 시즌 운명이 달렸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또 "2015년에는 이학주가 주전 유격수"라고 정의했다. 빅리거의 꿈이 멀지 않았다.
[OSEN=박광민 기자] agassi@osen.co.kr
이학주, 내년 ML 데뷔 보인다…BA 선정 팀 내 유망주 2위
[OSEN] 2011년 12월 22일(목)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특급유망주' 이학주(21)가 팀 내 유망주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야구전문사이트인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012시즌 탬파베이 유망주 'TOP10'을 발표했다.
이학주는 1위를 차지한 좌완 선발투수 맷 무어(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어는 올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5경기를 던지고 최대 40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중요한 것은 이학주가 탬파베이 내 수백명의 유망주 중에서 무어 다음이라는 것이다. 같은 포지션을 놓고 경쟁중인 팀 배컴은 7위에 그쳐 당장 내년 2월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조 매든 감독 앞에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투좌타 유격수인 이학주는 지난 2008년 충암고 시절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15만 달러(약 13억 원)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해까지 이대은, 하재훈 등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있던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이학주는 2010년 12월 탬파베이로 이적하며 이제는 당당히 팀 내 유망주가 됐다.
올 시즌 싱글A 살롯 스톤 그랩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학주는 7월에 열린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세계팀 멤버로 출전한 뒤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스로 승격되며 시즌을 마쳤다.
싱글A 살럿에서는 97경기에 출장해 3할1푼의 타율에 127안타 4홈런 23타점 82득점 28도루를 기록했다. 더블A에서는 24경기에 출장해 1할9푼의 타율에 19안타 1홈런 7득점 16득점 5도루로 조금은 저조했다.
그러나 리그 수준이 다른 만큼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탬파베이 구단도 이학주의 성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또 "2015년에는 이학주가 주전 유격수"라고 정의했다. 탬파베이는 현재 션 로드리게스라는 주전 유격수가 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31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이 2할2푼3리 밖에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가 유력한 이학주가 시범경기를 통해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시즌 중반에라도 매든 감독의 호출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OSEN=박광민 기자]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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