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유망주' 나경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OSEN] 2012년 01월 07일(토)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유망주인 나경민(21, 외야수)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컵스는 나경민을 포함해 앤드류 캐시너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앤서니 리조와 젝 케이츠를 받아 들였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앤서니 리조(22)다. 지난 2010년 겨울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반대급부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건너온 리조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3할3푼1리의 타율에 26홈런 101타점 2루타도 34개나 폭발시키며 메이저리그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도 기대를 갖고 있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말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유망주 욘더 알론소를 영입하며 리조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나경민도 이번 트레이드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9년 8월 시카고 컵스와 72만 5000달러(약 8억 원)에 계약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10년 싱글A에 머물렀다.
그러나 나경민은 지난해 루키에서 시즌을 시작해 28경기에서 3할6푼을 친 뒤 로우 싱글A로 올라가 25경기에서 1할7푼1리에 그쳤지만 경기력을 인정받고 곧바로 하이 싱글A로 승격됐다.
하이 싱글A 25경기에 출장한 나경민은 28경기에서 2할5푼8리를 치며 또 다시 컵스 관계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더블A까지 승격되면서 한 시즌 동안 4개 리그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83경기에서 2할6푼8리의 타율에 72안타 22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으나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4개 리그를 모두 경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컵스로 팀을 옮기게 된 케이트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에는 싱글A에서 4승10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조금은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나경민. 과연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할 지 기대된다. 나경민은 현재 서울에 머물며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OSEN=박광민 기자] agassi@osen.co.kr
나경민, "컵스보다 샌디에이고가 더 기회 많을 것 같다"
[OSEN] 2012년 01월 07일(토)
"아버지께서 날 일부러 깨우려고 거짓말 하신 줄 알았다".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유망주였던 나경민(21, 외야수)이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컵스는 나경민을 포함해 앤드류 캐시너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앤서니 리조와 젝 케이츠를 받아 들였다. 말 그대로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처럼 들렸다.
7일 OSEN과 전화통화를 한 나경민은 "아침 8시에 알았다. 자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갑자기 일어나라고 하셨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고 그러셨다. 믿겨지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일부러 날 깨우려고 그러신 줄 알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는 얼떨떨하고 당황스러웠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그랬다. 나도 트레이드도 되는 구나 싶었다"며 트레이드 된 소감을 밝혔다.
나경민은 이번 트레이드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9년 8월 시카고 컵스와 72만 5000달러(약 8억 원)에 계약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10년 싱글A에 머물렀다.
그러나 나경민은 지난해 루키에서 시즌을 시작해 28경기에서 3할6푼을 친 뒤 로우 싱글A로 올라가 25경기에서 1할7푼1리에 그쳤지만 경기력을 인정받고 곧바로 하이 싱글A로 승격됐다.
하이 싱글A 25경기에 출장한 나경민은 28경기에서 2할5푼8리를 치며 또 다시 컵스 관계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더블A까지 승격되면서 한 시즌 동안 4개 리그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83경기에서 2할6푼8리의 타율에 72안타 22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으나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4개 리그를 모두 경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경민도 "작년 시즌 초반과 후반에 잘 했는데 중간에 부진했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만족함이 생기지 않았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이 부족함을 느끼고 한국에 온 뒤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몸도 많이 불렸다"고 말했다.
나경민은 지난 시즌 몸무게가 75kg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국에 온 뒤 꾸준한 운동으로 현재는 82kg까지 늘어났다. 매일 웨이트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나경민은 "지난해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홈런을 치려고 몸무게를 늘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70kg대에서는 타구에 힘이 없었다. 타구가 약하면 야수들이 앞으로 밀고 들어와 나를 압박한다. 홈런보다 타구를 더 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몸무게를 늘렸다. 미세한 수싸움까지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잘 해보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아쉽다"고 말한 나경민은 "따지고 보면 컵스는 마이너리그에도 좋은 외야수가 많다. 빡빡하다.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올라 가기 보다는 샌디에이고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샌디에이고에서 날 필요하다니까 데려가지 않았겠냐"면서 "기회를 잘 살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OSEN=박광민 기자] agassi@osen.co.kr
관련 포토
'스 포 츠 > 메이저리그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평양을 건넌' 한국인 마이너리거, 누가 있을까? (0) | 2012.01.09 |
---|---|
샌디에이고는 왜 나경민을 선택했을까? (0) | 2012.01.09 |
무명 최은철, 볼티모어 더블A 입성 (0) | 2012.01.05 |
남윤희, 텍사스의 별이 될까 (0) | 2012.01.05 |
'특급유망주' 이학주, "유망주보다 이젠 빅리거가 되어야죠" (0) | 2011.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