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필드, 팀 최다승에 6승 남기고 은퇴?
[조이뉴스24] 2012년 02월 11일(토)
보스턴 레드삭스를 이끈 두 명의 노장이 은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와 '캡틴' 제이슨 배리텍. 둘은 여전히 보스턴에 남아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 하지만 구단은 이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보스턴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 꾸준히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 시장을 기웃거리면서도 정작 팀과 1년 재계약을 원하는 웨이크필드만은 모른 척했다.
이미 벤 페링턴 단장은 어떤 보직이든 그를 위한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고 신임 감독 바비 발렌타인은 "웨이크필드가 팀내 마운드 경쟁을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46세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경우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가 되는 웨이크필드는 "1년만 더"를 원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 배리 마이스터는 '보스턴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하든지, 다른 팀 유니폼을 입든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00승을 기록한 웨이크필드는 보스턴에서만 186승을 거둬 6승만 더하면 로저 클레멘스가 갖고 있는 팀내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웨이크필드가 "1년만 더"를 원하는 것도 결국 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과거 웨이크필드와 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조니 데이먼은 "웨이크필드에게 그 기록은 세상 전부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웨이크필드는 7승8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배리텍의 경우 선택의 폭이 더 좁다.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에 비견될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지만 보스턴으로서도 그의 자리를 만들 수가 없는 상황이다.
주전 포수로 이미 제로드 살탈라마키아를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은 켈리 쇼팩이라는 백업포수와도 계약했다.
보스턴은 배리텍이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를 40인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은퇴를 결심할 경우 구단내 새로운 보직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배리텍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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