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
멕시코리그를 대표하는 구단과 선수
[야후!스포츠] 2012년 02월 14일(화)
야구가 큰 인기몰이를 하는 나라 중에
국내에 가장 덜 알려진 나라는 바로 멕시코 아닐까 싶습니다.
커림 가르시아가 롯데와 한화에서 활약하면서 조금 알려지기는 했지만
멕시코는 흔히 축구의 나라라는 인상이 짙습니다.
그러나 멕시코의 야구 열기도 대한민국에 뒤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minkiza.com은 문정석 통신원의 글로 멕시코 리그에 대한 소식을 연재합니다.
문 통신원은 한국외대 스페인어통번역과 재학생으로
현재 멕시코 과달라하라 Universidad Autonoma de Guadalajara 파견 학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멕시코 리그를 소개합니다.
지난번에는 멕시코 야구 열기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멕시코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과 선수들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총 16개의 멕시코 정규리그 팀들과 총 8개의 멕시코 윈터리그 팀들을 모두 설명하자면 다소 지루하기에
역사, 리그, 플레이오프, 카리브해 시리즈 성적을 종합해 주요 팀 위주로 설명하고,
선수들은 앞으로 여러분들이 멕시코 리그를 참고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과거 / 현역 선수들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멕시코 리그의 주요 구단
1. Diablos Rojos de México (소속 : 멕시코 정규리그(LMB)
멕시코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멕시코 전체 프로 스포츠 팀들을 통 틀어 가장 많은 총 15회 우승을 차지하였고
(멕시코 윈터리그 팀인 Naranjeros de Hermosillo와 함께 공동 1위),
전국적으로 가장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멕시코에서 두번째로 큰 26,000명 수용의 Foro Sol 구장을 가지고 있는 이 팀은
멕시코 시티에 1부 리그 소속 3개의 축구팀이 존재함에도
지난 시즌 총 / 평균 관중동원 4위를 (330,732명 / 6,485명)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과거 대표적인 선수로는
15년 동안 Diablos Rojos de México에서의 선수생활을 하고,
멕시코 정규리그 역대 홈런 1위 (455개), 타점 1위 (1,928 타점),
안타 2위 (2,847개), 2루타 4위 (464개) 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 Nelson Barrera Romellón 가 있습니다.
2. Sultanes de Monterrey (소속 : 멕시코 정규리그(LMB))
중부에 멕시코 시티가 있다면,
북부에는 바로 Sultanes de Monterrey라고 할 정도로 멕시코 북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팀입니다.
1939년 창단한 오랜 역사와 함께 총 9회의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고,
멕시코에서 가장 큰 27,000명 수용의 Estadio de Béisbol Monterrey라는 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구장에 걸맞게 지난 시즌 총 관중동원 1위와 (430,420명) 평균 관중동원 2위를 (8,440명) 기록 하였으며,
과거 대표적인 선수로는
12년 동안 Monterrey에서 활약하였으며,
멕시코 리그 타격왕 5회 수상, 역대 홈런 2위 (453개), 타점 3위 (1,583 타점),
안타 3위 (2,752개) 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철인 Héctor Espino González선수입니다.
3. Tigres de Quintana Roo (소속 : 멕시코 정규리그(LMB))
미국의 호랑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한국의 호랑이 해태 타이거스, 일본의 호랑이 한신 타이거스와 함께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는 멕시코 구단입니다.
(Tigre는 스페인어로 호랑이라는 뜻입니다.)
본래 창설 당시 멕시코 시티를 연고로 2001시즌까지 총 8회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지만,
관중동원과 재정상의 문제로
뿌에블라를 (2002~2006년) 거쳐 2007년부터 깐꾼을 연고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멕시코 시티와 뿌에블라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과거 대표적인 선수로는
12년 동안 Tigres에서 선수생활을 하였고,
멕시코 리그 역대 탈삼진 1위 (2,534개), 다승 4위 (244승) 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Jesús Ríos Villalobos 선수입니다.
(그는 "El Rey del Ponche" = "삼진왕" 이라는 별명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4. Naranjeros de Hermosillo 소속 : 멕시코 윈터리그(LMP))
멕시코 윈터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인 Naranjeros de Hermosillo는 총 15회 우승으로
멕시코 정규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Diablos Rojos de México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캐리비안 시리즈 1회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76년 / 도미니카 Santo Domingo)
과거 대표적인 선수로는
위에서 언급 한 Héctor Espino González 선수로
총 24년의 윈터리그 선수생활 동안 6번의 MVP, 13회의 타격왕, 역대 홈런 1위 (299개) 등
멕시코 윈터리그 대부분의 타격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적인 타자입니다.
"슈퍼맨" 이라는 별명답게 멕시코 정규리그, 윈터리그를 종횡무진 하였으며,
Hermosillo 구단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으로 구장 이름을 명명하였습니다. (15,000명 수용)
5. Tomateros de Culiacán (소속 : 멕시코 윈터리그(LMP))
Hermosillo 가 멕시코 Sonora 주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라고 한다면,
Culiacán은 Sinaloa 주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입니다.
(실제로 두 팀은 라이벌 관계에 있습니다.)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총 9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고,
멕시코 역사상 가장 많은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총 2회 / 1996년 도미니카 Santo Domingo / 2002년 베네수엘라 Caracas)
귀여운 토마토를 마스코트로 하는 구단 이미지와는 다르게
전통적으로 화끈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 알려져 있는 Culiacán은
2001-2002시즌 Rodrigo López, Oliver Perez, Luis Ayala 등 많은 메이저리그 출신들과 함께
윈터리그와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자국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구단입니다.
멕시코 리그의 주요 선수들
1. Francisco Machado Campos (투수 / 우투우타)
현 재 멕시코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명인 Campos의 본래 포지션은 포수였습니다.
199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포수로 지명되었던 Campos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1993년 멕시코 리그 Piratas de Campeche로 돌아왔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강한 어깨를 눈여겨보던 투수코치의 권유로 1994년 투수로 전환하게 되는데,
1996년 10승 3패 2.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성공,
현재까지 투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2003-2004 시즌 윈터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기도 한 Campos는 (10승 2패, ERA 2.19, 삼진 68개)
평균적으로 한 시즌 10승 이상이면 정상급 투수로 평가하는 멕시코 리그에서
8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하였으며,
2000년 이후 통산 평균 자책점이 3.12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투수입니다.
Campos는 또한 2006, 2009년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멕시코 대표로 활약하였습니다.
2. Andrés Meza (투수 / 우투우타)
Campos 가 과거에 멕시코를 대표하는 투수였다고 한다면
Meza는 현재 멕시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명입니다.
2007년 Puebla에서 데뷔한 Meza는 1986년생 젊은 투수로
삼진을 많이 기록하기 보다는
본인의 주무기인 무브먼트가 큰 싱커를 이용하여 타자를 잡아내는 투수입니다.
제구가 매우 안정적인 땅볼유도 투수인 만큼 통산 경기당 안타 허용은 9.2개로 다소 높지만,
통산 경기당 볼넷 허용이 2.4개, 홈런 허용이 0.6 개에 불과합니다.
기복이 심한 멕시코 투수들 사이에서 5년간 49승 26패 3.5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Meza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고
특히 2009년에는 15승 2패 2.72의 평균자책점으로
멕시코 올해의 투수상 (El Mejor Lanzador del Año) 을 수상하였습니다.
3. Mario Valenzuela (외야수 / 우투우타)
쿠바, 도미니카 용병들이 타격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 리그에서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선수가 바로 Mario Valenzuela 입니다.
199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되었던 Valenzuela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 팀인 Charlotte까지 올라갔으나
결국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2005년 멕시코 리그 Seraperos de Saltillo로 복귀하게 됩니다.
미 마이너리그 통산 .286타율, 95홈런, 384타점을 기록한 Valenzuela는
귀국 시즌인 2005년 바로 3할,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달성하였고 (.360-31홈런-103타점)
2006년과 2009년 부상을 제외한 나머지 5년간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고
(2009년도 3할을 넘겼으나 규정타석 미만)
통산 119개의 홈런, 373타점을 기록하며 멕시코 간판타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Valenzuela는 2006, 2009년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멕시코 대표로 활약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멕시코 리그의 주요 구단 및 선수들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습니다.
참고로 윈터리그 성적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멕시코 선수들이 윈터리그에 참가하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고
정규리그에 비해 짧은 경기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기사에서는 멕시코 출신 메이저리거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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