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명수' St.루이스, 9회 뒤집기쇼 CS진출...양키스勝
이데일리 | 이석무 | 입력 2012.10.1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전의 아이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0-6의 열세를 뒤집고 극적으로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5-7로 뒤진 9회초에 무려 4점을 뽑아 9-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3승2패로 워싱턴을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벼랑 끝 대역전드라마를 썼던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한번 뒤집기쇼를 펼치며 '역전의 명수'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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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워싱턴이 지배한 경기였다. 워싱턴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를 집중공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1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1타점 3루타와 라이언 짐머맨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뽑은 데 이어 3회말에도 하퍼의 솔로홈런과 마이클 모스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11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부터 야금야금 1~2점씩 뽑으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8회초 6-5,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워싱턴은 8회말 상대 마무리 제이슨 모테를 상대로 커트 스즈키가 적시타를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렇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상대 마무리 드류 스토렌의 제구력 난조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대니얼 데스칼소의 유격수 강습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 피트 코즈마가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기적같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대역전 기적을 일으킨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역시 역스윕 기적을 일으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전4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뉴욕 양키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승2패로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CC 사바시아의 완투 역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는 이날 9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만 2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삼진은 무려 9개나 잡았다.
사바시아의 호투 속에 양키스는 5회말 라울 이바네스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말 스즈키 이치로의 1타점 2루타, 7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3승2패로 누르고 올라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인다. 1차전 선발로 양키스는 베테랑 좌완 앤디 페티트(5-4, 2.87), 디트로이트는 우완 덕 피스터(10-10, 3.45)를 각각 예고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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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스윕 신화' 샌프란시스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스포츠서울 | 김용일 | 입력 2012.10.12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 오전(한국시각)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버스터 포지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신시내티를 6-4로 이겼다.
앞서 1,2차전을 모두 져 기세가 꺾인 샌프란시스코는 원정 3,4,5차전을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반면 신시내티는 1995년 디비전시리즈 도입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8번째이기도 하다.
역스윕 신화를 쓰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 mlb 캡처 |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양 팀의 균형은 5회초 샌프란시스코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그레거 블랑코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드 크로퍼드가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1사에서 앙헬 파간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으나 상대 송구 실수로 크로퍼드가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가 볼넷, 파블로 산도발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가 상대 선발 맷 라토스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포지는 1차전에서도 라토스에게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또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6-0으로 벌어졌다.
신시내티는 5회말과 6회말 공격에서 브랜든 필립스의 2타점 2루타와 라이언 루드윅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다. 9회말엔 1사 1,2루에서 루드윅이 또다시 좌전 안타를 터뜨려 1점을 얻었으나 더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yi0486@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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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 완봉승’ 디트로이트 ALCS 진출
매일경제 | 입력 2012.10.12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1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6-0으로 이겼다.
디비전시리즈 2연승 후 2연패를 하며 위기에 놓였던 디트로이트는 힘겹게 오클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다.
완벽한 승리였다. 디트로이트는 투타에서 오클랜드를 압도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벌랜더는 정교한 투구로 오클랜드 타자들을 요리해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으로 환상적인 피칭을 했다.
1차전 승리를 안겨줬던 벌랜더는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을 올리며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총 22개의 탈삼진을 잡아 역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마운드에서 벌랜더가 삼진쇼를 펼치자, 디트로이트 타선도 오클랜드의 선발 제로드 파커를 흔들었다.
3회 저스틴 잭슨의 2루타와 파커의 폭투로 2점을 획득한 디트로이트는 잠시 고르기를 했다. 그리고 7회 타자 일순하며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냈다. 오클랜드는 '불펜' 라이언 쿡과 제리 블레빈스를 투입했지만, 오히려 불만 질렀다. '허리'가 부러진 오클랜드는 그렇게 무너졌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디트로이트는 뉴욕 양키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양키스와 볼티모어는 디비전시리즈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13일 운명의 5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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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게스]PO 10월은 전설을 만든다
11일 디비전시리즈 두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과 안타로 홈팀 승리
마니아리포트 | 문상열 | 입력 2012.10.11
[마니아리포트 문상열]메이저리그의 10월은 전설을 만든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11일(한국시간) 하루에 4경기가 벌어진 디비전시리즈는 2경기가 홈팀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하루에 끝내기 승부가 2군데서 벌어진 경우는 처음이다. 앞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10경기에서는 끝내기 승부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양키스 라울 이바네스의 연장 끝내기 홈런과 오클랜드 에이스 코코 크리스프의 끝내기 안타로 홈팀이 3-2, 4-3으로 승리하며 팬들에게 야구의 진수를 선사했다. 끝내기 승부는 마무리 투수의 블로운 세이브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날 2명의 클로저가 블로운 세이브의 쓴맛을 봤다.
2012시즌 포스트시즌 첫번째 끝내기 승부의 진원지는 양키스타디움이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 1사 후 조 지라디 감독은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는 지명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빼고 좌타자인 대타 라울 이바네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연봉 3000만 달러의 최고 연봉자 로드리게스의 굴욕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대타에 밀린 로드리게스는 타율 0.083이다. 이바네스는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시즌 최종 시리즈에서 9회말 동점 투런홈런과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로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클러치히터다.
2차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킨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짐 존슨은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불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상대는 첫번째 타자다. 선두타자를 잡으면 50%의 성공이다. 그러나 존슨은 1사 후 대타 이바네스에게 151km의 싱커를 구사하다가 동점 우월홈런을 허용했다. 존슨은 155km의 빠른 볼을 갖고 있지만 파워피처는 아니다. 맞혀 잡는 스타일이다. 올해 68.2이닝을 던져 삼진 41개를 빼앗은데서 드러난다. 제구력도 좋다. 볼넷은 15개에 불과하다. 2-1 승리를 굳히려던 오리올스는 이바네스의 홈런으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지명타자가 된 이바네스는 연장 12회 죄완인 브라이언 매투스의 146km짜리 높은 볼을 또 다시 우측 스탠드에 꽂았다. 3-2 끝내기 홈런. 이바네스는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동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10월의 전설로 탄생했다. 이바네스는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령(40)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스타팅 선수가 아닌 대타 지명타자로 끝내기 홈런을 때린 경우도 포스트시즌 사상 이바네스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사상 9회와 연장전에서 2개의 홈런을 날린 선수도 이바네스가 처음이다. 이바네스는 3개의 진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반면 오리올스는 다 잡은 대어를 놓치며 모든 진기록들이 산산조각났다. 오리올스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정규시즌에서 단 한차례도 끝내기로 패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이바네스에게 끝내기 홈런 허용으로 옥에 티를 만들었다. 연장 승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연장전에서 2패를 당한 후 16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장 연승이다. 하지만 연장 불패 역시 이날 양키스에게 무너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올해 초 연장 2패는 4월11일, 12일 양키스에게 당한 것이다. 7회 이후 리드를 한 경기도 76승 무패였으나 이마저 깨졌다. 1점 차 승부에서도 물을 먹었다. 라이벌은 항상 고비마다 재를 뿌리는 법이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끝난 극적인 끝내기 승부의 여운은 서부의 오클랜드로 이어졌다. 오클랜드는 스티븐 드류의 베이스러닝 실수로 동점 기회를 놓쳐 1-3으로 패색이 짙었다. 드류는 적시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오버런하다가 아웃됐다. 무사 상황이었기 때문에 3루로 오버런할 필요가 없었다. 디트로이트는 8회까지 불펜투수들이 선발 맥스 쉬허저(5.1이닝 3안타 1실점)의 뒤를 이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짐 릴랜드 감독은 9회 말 주저없이 마무리 호세 발버르디를 호출했다. 발버르디는 지난 시즌 49세이브를 단 한번의 블로운 세이브없이 완벽하게 뒷문을 잠군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구위가 떨어지면서 시즌 35세이브를 하는 동안 5차레나 블로운 세이브를 허용했다. 직구 구속이 148km에 머물러 타자를 압도할 수가 없었다.
선두타자 5번 조시 레딕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디트로이트는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는 첫번째 타자 상대가 세이브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다. 이어 조시 도널슨이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이번에는 세스 스미스가 우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여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발버르디의 올 포스트시즌 첫 BS. 내야플라이로 투아웃을 낚은 발버르디는 3차전 히어로 코코 크리스프에 우전안타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어깨가 강한 우익수 아비세일 가르시아가 홈송구로 마지막 승부를 걸려고 했으나 볼마저 글러브에 들어오지 않아 허탈하게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오클랜드는 올시즌 최다 14차례나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저력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디트로이트는 2점을 지키지 못해 시리즈를 4차전에서 마감하지 못하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며 궁지에 몰렸다. 짐 릴랜드 감독은 경기 후 "야구가 왜 최고의 게임인지를 보여준 승부다. 우리에게는 27아웃을 잡아야 한다는 테스트를 한 셈이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클랜드는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 후 3연패로 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고 두차례나 미역국을 마신 전력이 있다. 과연 이번에는 반대로 2패 후 3연승의 주인공이 될지가 관심이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사이영상 투수 저스틴 벌랜더, 오클랜드를 루키 재로드 파커가 1차전에 이어 재격돌한다.
올 디비전시리즈는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승1패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워싱턴 내셔널스에 앞서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신시내티 레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오클랜드 에이스는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는 2패 후 2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일 두 경기는 승자가 가려진다. <로스앤젤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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