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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레라·포지, 양대리그 MVP 선정

leekejh 2012. 11. 16. 14:30

 

                 카브레라·포지, 양대리그 MVP 선정

 

 

                                                                                                    연합뉴스 2012. 11. 16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미겔 카브레라(29·디트로이트)와 버스터 포지(25·샌프란시스코)가 선정됐다.

두 선수는 16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각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의 맞수가 양대리그 MVP 트로피를 나눠 가진 셈이다.

 

 

         ◇ '타격 3관왕' 카브레라, AL MVP 

 

 

45년 만에 타격 3관왕에 오른 카브레라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거머쥐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카브레라는 1위표 28장 가운데 22장을 받아 총점 362점으로

281점을 얻는 데 그친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따돌렸다.

트라우트는 지난주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으나

타격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카브레라를 넘어서진 못했다.

카브레라는 올 시즌 타율 0.330과 홈런 44개, 139타점을 수확하며

1967년 보스턴의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45년 만에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타격 트리플크라운과 리그 MVP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1956년)과 프랭크 로빈슨(볼티모어·1966년) 등에 이어 카브레라가 다섯 번째다.

카브레라는 장타율에서도 리그 최고인 0.606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로서는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MVP를 배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카브레라는 애초 1루수를 맡았으나

프린스 필더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밀워키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하면서 3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 40년 만에 '포수 MVP' 탄생 

 

 

올 시즌 월드시리즈 챔프에 등극한 샌프란시스코의 주전포수 포지가 내셔널리그 MVP에 뽑혔다.

포지는 1위표 32장 가운데 27장을 얻어 총점 422점으로

라이언 브라운(밀워키·285점)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앤드루 매커천(피츠버그)이 245점으로 3위,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241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포지는

올 시즌 타율 0.336에 홈런 24개, 타점 103개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팀 동료인 멜키 카브레라(0.346)가 금지약물 복용 파동 끝에 타격왕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내셔널리그 타격왕 타이틀은 자연스레 포지에게 돌아갔다.

내셔널리그에서 포수가 타격왕에 오른 것은 1942년 어니 롬바르디 이후 포지가 처음이다.

내셔널리그에서 포수 MVP가 탄생한 것은

개비 하트넷(1935년), 롬바르디(1938년), 로이 캄파넬라(1951·1953·1955년), 조니 벤치(1970·1972년)에 이어

포지가 8번째다.

무려 40년 만에 포지가 포수 MVP의 대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아울러 포지는 자이언츠 선수로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