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3루수' A-로드, 지명타자로 밀려나나
조이뉴스24 | 입력 2012.11.25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뉴욕 양키스가 간판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전업 지명타자로 활용할 움직임을 나타내 주목된다. 사실상 3루수로선 용도폐기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양키스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내야의 왼쪽을 책임질 수 있는 수비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다. 유틸리니티 내야수 제프 케핀저와 유격수 스티븐 드류가 영입 후보다. 팀의 최고 스타인 3루수 로드리게스와 유격수 데릭 지터의 부담을 덜어줄 후보로 꼽힌다.
이 가운데 지터는 발목 수술로 내년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양키스로선 그가 정상적인 몸상태를 찾을 때까지 유격수를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경우는 좀 다르다. 올 시즌 선발 출장한 81경기 가운데 무려 38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섰다. 150타수로, 올 시즌 양키스 선수들 중 최다 지명타자 출전이었다. 그의 뒤를 지터(103타수)와 라울 이바네스(92타수)가 이었다. 커리어 내내 유격수와 3루수를 본 로드리게스다. 나이가 들면서 타격과 수비를 동시에 소화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수비 부담 때문인지 로드리게스는 타격 능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122경기에 나선 올해 타율 2할7푼2리에 18홈런 57타점에 그쳤다. 연봉 2천900만달러에 비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성적이었다.
더구나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수비부담이 만만찮은 3루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게 여러모로 자연스럽다.
그러나 양키스는 그럴 일은 없다며 부인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FOX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명타자이든 1루수이든 로드리게스의 포지션 전환을 논의해본 적이 없다"며 "현재 FA나 트레이드 시장에선 기존 선수들의 뒤를 받쳐줄 보험 차원의 선수만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로드리게스는 3루수보다 지명타자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내년에도 지명타자 자리를 로드리게스와 지터 등 노장 선수들의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 1994년 데뷔 후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로드리게스가 어느덧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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