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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4. 08 ] 류현진, 감격의 ML 첫승…PIT전 6⅓이닝 6K 2실점 쾌투

leekejh 2013. 4. 8. 10:54

 

류현진, 감격의 ML 첫승…PIT전 6⅓이닝 6K 2실점 쾌투

 

OSEN 2013. 04. 08

 

[OSEN=로스앤젤레스, 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26)의 감격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팀의 6-2 승리와 함께 선발승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1회초 출발은 좋지 않았다. 피츠버그 1번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3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간 89마일(143km) 패스트볼을 맞아 좌전 안타로 시작했다. 닐 워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피츠버그 간판타자 앤드루 매커친에게 던진 3구째 89마일(143km)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향하는 바람에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 개막 6경기만에 터진 피츠버그의 시즌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어 후속 가비 산체스에게도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볼넷 허용. 하지만 류현진은 마이클 맥켄리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페드로 알바레스를 투수 앞 땅보롤 직접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제구는 좋지`않았다. 호세 타바타와 존 맥도널드를 상대로 연속 1~3구 스리볼로 몰렸다. 하지만 모두 풀카운트를 만든 뒤 각각 중견수 뜬공,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투수 제프 로크를 상대로는 4구째 바깥쪽 낮은 92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잡았다. 이날 경기 첫 삼진.

3회에는 선두타자 마르테가 3루 기습 번트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류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워커를 초구 92마일(148km) 패스트볼로 유격수 내야 뜬공, 매커친을 5구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산체스를 6구 승부 끝에 71마일(114km) 느린 커브로 좌익수 뜬공 요리하며 마르테를 1루 잔루로 남겼다.

그 사이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1회말 닉 푼토의 중전 안타와 맷 켐프의 우측 2루타로 잡은 1사 2·3루에서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3회 선두타자 칼크로포드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며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켐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 성공했다.

이에 힘을 낸 류현진은 4회 맥켄리를 5구째 84마일(135km)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 알바레스를 93마일(150km) 바깥쪽 패스트볼로 3구 루킹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타바타가 93마일(150km)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존 맥도날드를 볼넷으로 보냈지만 로크를 83마일(134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류현진은 매커친을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 잡은 뒤 산체스를 5구째 바깥쪽 낮은 84마일(135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맥켄리도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83마일(133km)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알바레스를 4구째 84마일(135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마운드를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1개였고, 스트라이크 67개와 볼 34개였다. 최고 93마일(150km)과 평균 90.4마일(146km) 패스트볼(50개)을 중심으로 체인지업(27개)-슬라이더(16개)-커브(8개) 순으로 구사했다. 다저스도 5회 곤잘레스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7회 저스틴 셀러스의 쐐기 솔로 홈런 등에 힘입어 6-2로 승리했고, 류현진의 데뷔 첫 승도 완성됐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어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42에서 2.13으로 약간 올라갔다.

한편 타석에서 류현진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3구 헛스윙 삼진, 4회 2사 1·2루에서는 5구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이다.

waw@osen.co.kr

< 사진 >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류현진 역사 썼다. 한국인 9번째 ML승리투수

 

스포츠서울 | 김경윤 2013. 04. 08

 

 

LA다저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 도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1 이닝동안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해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 1996년 당시 다저스 소속 박찬호가 첫 승을 기록한 지 17년 만에 9번째(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백차승, 류제국) 한국 출신 ML 승리투수가 됐으며 한국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진출 첫 해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ML) 첫 홈런과 첫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전 이후 2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진은 6개를 잡았고 직구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다. 총 투구수는 101개 였으며 스트라이크(67개)-볼(34개) 비율도 좋았다. 시즌 방어율은 1.42에서 2.13으로 약간 올라갔다. 그는 1회초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공이 높게 형성되는 등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지만 2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LA다저스 류현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1회엔 불안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경기 첫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닐 워커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상대팀 간판타자 앤드류 매커친과 상대했다.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다. 바깥쪽으로 형성됐는데 공이 다소 높게 들어갔다. 143㎞의 밋밋한 직구였는데, 매커친은 풀스윙으로 류현진의 공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담장을 넘어갔다. 류현진이 ML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허용한 홈런이었다. 불안정한 모습은 계속됐다. 그는 가브 산체스를 상대로 ML진출 처음으로 4구를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 류현진은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마이클 맥켄리를 3루 기습 타구를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몸을 던져 막아내는 호수비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2사 2루. 류현진은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폭투를 기록하는 등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를 투수 땅볼로 막아내며 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졌고 2실점했다.

다저스 타선이 1회말 공격에서 2-2 동점을 만들자, 류현진은 2회부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며 호투하기 시작했다. 영점 조절에 성공하면서 공을 낮게 뿌리기 시작했고 상대 범타를 유도했다. 그는 첫 타자 호세 타바타를 상대로 볼3개를 내리 던졌지만 낮은 직구를 던지며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존 맥도날드, 투수 제프 로케를 각각 투수 땅볼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3회엔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기습 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네일 워커를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홈런을 허용한 매커친과 재대결했는데,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구사해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 코너에 몰아넣은 뒤 체인지업과 직구를 연달아 던지며 매커친의 스윙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이후 가비 산체스를 커브로 맞춰잡아 이닝을 종료했다. 4회엔 맥킨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높은 직구를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타구가 먹히면서 멀리가지 못했다. 알바레즈는 3구삼진으로 잡았다. 역시 바깥쪽 직구가 결정구 였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면서 그대로 루킹 삼진이 됐다. 카바타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류현진은 4회에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 3회까지 직구-체인지업 위주의 볼배합을 보였는데 4회 '보여주는 공'으로 슬라이더를 활용하면서 상대 타자를 혼동시켰다. ML진출 이후 처음으로 던진 슬라이더다.

4-2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맥도날드를 4구로 내보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낮게 깔린 직구가 아슬아슬하게 볼 판정이 됐다. 이후 제프 로크를 헛스윙 삼진, 후속타자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 워커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승리 요건을 만든 류현진은 6회에 완벽투를 이어갔다. 맥커친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만들었고 산체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맥켄리에겐 볼 3개를 내리 던졌지만 직구 위주의 정면 승부로 카운트를 잡은 뒤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7회엔 알바레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6-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1승 1패를 마크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우린 '한국산 괴물'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피츠버그 투수코치 류현진 칭찬 "변화구 일품… 제구력 보완해야"

조선일보 | 피닉스 | 입력 2013.04.10

 

 

류현진 (26·LA 다저스)의 첫 승 제물이 됐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투수 코치가 '한국산 괴물'에게 놀라움을 표시했다.

레이 시라지(58·사진) 피츠버그 투수코치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우리는 어제 류현진에게 완벽하게 당했다"며 "1회 이후 더는 그를 공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8일 LA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6과 3분의 1이닝 2실점)에 눌려 2대6으로 패했다. 1회에 앤드루 매커친이 2점 홈런을 친 이후 7회 1사까지 삼진 6개를 당했고, 내야 안타 하나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 [조선일보]

시라지 코치는 류현진이 한국에서 온 신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산 괴물'에 대해 "체격도 좋고, 슬라이더나 커브 등 낙차가 큰 변화구도 일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류현진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시라지 코치는 "직구 스피드가 눈에 띌 정도로 빠르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능숙한 완급 조절로 우리 팀 타자들의 공격 타이밍과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좌완 투수라는 희소성에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노련미를 갖췄다는 칭찬도 했다.

시라지 코치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제구력'을 꼽았다. 그는 "홈 플레이트 양쪽 구석을 공략할 수 있는 제구력만 갖춘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대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라지 코치는 통산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투수 출신이다. 1981년 뉴욕 메츠를 시작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