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990년 사보 이후 신시내티 최고 1번타자
OSEN | 입력 2013.04.10
[OSEN=세인트루이스, 이상학 기자] "추신수가 벌써 4경기 연속 2안타를 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를 바라보는 신시내티 담당 기자들의 시선도 호의적이다. 신시내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5로 패했지만,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로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린 데다 이적 이후 첫 보살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신시내티 담당 기자들은 추신수의 라커룸을 바라보며 "추신수가 벌써 4경기 연속 2안타를 터뜨렸다. 신시내티는 최고의 1번타자를 얻었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번타자로서 추신수의 시즌 초반 활약은 신시내티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신시내티 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번타자 추신수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 조명했다. '추신수의 개막 후 5경기 3홈런은 그의 커리어에서도 처음이지만, 신시내티 구단에서도 1990년 크리스 사보 이후 1번타자로는 처음이다. 게다가 추신수는 2안타 멀티히트가 5경기나 된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5~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990년 사보도 개막 5경기 만에 3홈런을 때렸다. 개막 8경기 기준으로 사보는 36타수 11안타 3할6리 4홈런 8타점 4도두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추신수도 당시 사보와 비교할 때 뒤떨어지지 않는 성적이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까지 개막 후 8경기에서 33타수 13안타 타율 3할9푼4리 3홈런 6타점 10득점 4볼넷 4사구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그리고 도루는 1990년 사보보다 떨어지지만 나머지 기록이 압도적이다. 특히 출루율이 5할1푼2리이며 장타율도 0.727. OPS도 1.239로 어마어마하다. 개막 8경기 기준으로 1990년사보는 출루율 4할1푼9리, 장타율 0.667, OPS 1.085.
1988년 신인왕 출신의 우투우타 3루수 사보는 1990년 당시 베리 라킨, 폴오닐, 에릭 데이비스, 마리아노 던컨 등과 함께 신시내티의 강력한 타선을 이뤘다. 1990년 148경기에서 타율 2할7푼 153안타 25홈런 71타점 25도루로 펄펄 날았다. 1번타자임에도 팀 내 최고 홈런을 칠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떨쳤다.
추신수도 1990년 사보 못지 않게 인상적인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1990년은 신시내티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의 해였다. 신시내티는 사보처럼 강력한 1번타자 추신수의 활약 속에 23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waw@osen.co.kr
< 사진 > 세인트루이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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