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서 22승’ 아시아 선발들의 대약진
OSEN | 2013. 05. 14
아시아 전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승리 소식에 번갈아가며 환호성이다.
이제는 미국에서도 아시아 출신 선발 투수들의 활약상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고국인 한국이 류현진의 4승 소식에 뒤덮였다.
그런데 시선을 조금만 더 확대시켜보면
지난 주말은 아시아 전역이 자국 선수들의 승리 소식에 환호한 시기였다.
아시아 출신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는 5명의 선수가 모두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첫 테이프는 11일 이와쿠마 히사시(32, 시애틀)이 끊었다.
이와쿠마는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12일에는 류현진과 다르빗슈 유(27, 텍사스)가 승리를 합창했다.
다르빗슈는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내주기는 했으나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을 신고했다.
13일에는 구로다 히로키(38, 뉴욕 양키스)와 천웨인(28, 볼티모어)까지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력이 있는 한국·일본·대만 출신의 선수는 총 13명이다.
이 중 투수는 9명, 타자는 추신수와 이치로 스즈키를 포함해 4명이다.
9명의 투수 중에서도 5명은 선발이고 4명은 불펜이다.
이를 감안하면 5명의 선발 투수들이 나란히 승리를 따낸 보기 쉽지 않은 광경이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5명의 선발 투수들은 올 시즌 준수한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퍼펙트게임을 목전에 두기도 했던 다르빗슈는 6승1패 평균자책점 2.73,
다섯 선수 중 가장 베테랑인 구로다는 5승2패 평균자책점 2.31,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선발투수 중 하나인 이와쿠마는 4승1패 평균자책점 1.74,
올 시즌 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4승2패 평균자책점 3.40이다.
천웨인이 3승(3패)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3.04로 지난해(4.02)보다 훨씬 낫다.
5명의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22승에 이른다.
이에 미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 분석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 이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과소평가를 끝낼 때가 됐을지 모른다." 고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가와 게이, 이라부 히데키, 가와카미 겐신 등이 활약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때는 대부분 일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과 대만 선수도 활약하고 있다." 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런 활약은 추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좋은 발판이 될 공산이 매우 크다.
일본에서는 다르빗슈와 리그 최고 투수를 놓고 다퉜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MLB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팀과 연봉이 문제일 뿐 진출 자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우리도 윤석민(KIA)이 MLB 무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시아의 힘이 MLB 무대에서 계속 팽창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OSEN=로스앤젤레스, 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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