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다저스, 괴물 푸이그에 '트라웃-하퍼' 효과 기대"
이데일리 | 정재호 | 2013. 06. 03
류현진(26·LA다저스)과 함께 미래 LA 다저스를 이끌 투타의 핵심으로 기대되는
쿠바산 용병타자 야시엘 푸이그(22)가 메이저리그로 전격 승격했다.
미국의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 로스터 자리가 없어 고민하던 푸이그 승격이 마침내 이뤄지면서
득점에 굶주린 다저스는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푸이그 승격은
류현진의 대체 선발투수로 급히 올라온 맷 매길이 난조를 보이며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최악의 피칭을 보인 매길을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지체 없이 트리플A로 내리고
그 자리를 푸이그로 채웠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심각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시범경기(26경기 57타수30안타 타율 0.536 3홈런 11타점 16득점 4도루 등)에서 광풍을 일으켰지만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뜻에 따라 마이너리그 행을 지시받았던 푸이그는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더블A에서 '40경기 타율 0.313 8홈런 37타점' 등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지난 4월말 난폭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나
실력 면에서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마이크 트라웃(21·LA에인절스)이나
브라이스 하퍼(20·워싱턴 내셔널스) 못지않다는 평가다.
신문은
" 일단 푸이그의 건강은 충분히 증명된 듯 보인다." 면서
최근 줄부상으로 주전 라인업의 절반 가까이가 나가떨어진 다저스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 그의 승격으로 다저스는
지난해 루키들의 반란을 일으켰던 에인절스와 워싱턴 같은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고 밝혔다.
2012년 4월27일 지구꼴찌였던 에인절스는 트라웃을 승격시키고 이후 83승59패라는 놀라운 질주를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트라웃 효과가 반전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같은 날 워싱턴도 하퍼를 올렸고
그는 팀이 지구우승을 차지하는데 불꽃을 일으켰다.
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하퍼 역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침체된 방망이와 형편없는 팀 성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다저스는
괴물타자 푸이그에게 이런 반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현존 가장 뛰어난 유망주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푸이그는
지구 꼴찌(23승32패) 및 메이저리그 득점 순위 28위에 올라있는 다저스를
다시 승리자로 바꿔놓는데 충분한 마술을 가져올 수 있을지(bring enough magic) 흥미롭다." 고
신문은 전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이 녀석(푸이그)이 큰 임펙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 켄 그리피 주니어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같은 센세이션을 보게 될지 모를 일이다." 고
내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주전 2루수인 마크 엘리스는
" 희망적이게 푸이그가 여기로 와서 출격한다.
그에게 모든 걸 의지하는 건 아니지만 작은 불꽃(spark)을 일으킬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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