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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70이닝 돌파, 25만불 보너스 챙겼다

leekejh 2013. 9. 13. 09:38

 

              류현진 170이닝 돌파, 25만불 보너스 챙겼다

 

                                                                                                           OSEN 2013. 09. 12

 

 

류현진(26, LA 다저스)이 '170이닝'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이르렀다. 순조로운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의미하는 숫자이자 계약 때 맺었던 보너스 25만 달러(약 2억7000만 원)도 확보하는 숫자였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7번째 선발 등판했다.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과 7일 신시내티 레즈전 선발 등판이 팀 사정과 허리통증으로 밀리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뛴 끝에 11일을 쉬고 출격한 것이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폴락부터 3번 골드슈미트까지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변화구가 차례로 공략 당했다. 다만 프라도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 상황에서 한 점을 더 주긴 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에는 선두 파라에게 2루타, 고세위쉬에게 다시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3회부터는 위기를 잘 넘기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데는 성공했다. 경기 결과는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7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3회를 마치며 170이닝 고지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계약 당시 170이닝을 던지면 25만 달러, 그리고 그 후 10이닝 마다 25만 달러씩을 더 받아 200이닝에 이를 경우 총 100만 달러(10억8000만 원)의 보너스를 옵션에 넣었다. 170이닝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14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하나의 이정표는 세운 경기였다.

[OSEN=로스앤젤레스, 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 사진 >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