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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볼넷' 추신수, MLB 역사에 이름 새겼다

leekejh 2013. 9. 16. 08:42

 

              '100볼넷' 추신수, MLB 역사에 이름 새겼다

 

                                                                                                      OSEN 2013. 09. 16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의미 있는 기록을 또 하나 쌓아 올렸다.

100득점 고지에 이어 이번에는 100볼넷 고지다.

1번 타자로서는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할 만하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결국 추신수의 선구안을 당하지 못한 가야르도의 마지막 공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며

추신수는 1루로 걸어나갔다.

추신수는 이어진 필립스, 보토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 볼넷으로 추신수는 시즌 100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전날(15일) 한 경기에서 3득점을 추가하며 100득점 고지를 밟았던 추신수는

하루 만에 또 하나의 '100' 고지를 점령했다.

100득점과 100볼넷은 모두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한편 100득점-100볼넷 동반 달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15일까지 103득점-99볼넷을 기록 중이었던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흔히 100볼넷은 거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상대 투수들이 큰 것 한 방을 의식해 승부를 까다롭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드오프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100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투수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문적인 1번 타자가 100볼넷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숀 피긴스(당시 LA 에인절스)가 101볼넷을 기록한 이후 추신수가 처음이다.

20홈런-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한 리드오프는 역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도 추신수가 5번째다.

한편 팀 동료 조이 보토와 함께 동반 100볼넷을 기록,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7년 버렐-하워드(필라델피아), 해프너-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콤비 이후

6년 만에 한 팀에서 100볼넷 선수가 두 명 나오는 기록이 만들어졌다.

신시내티 팀 역사에서는 1974년 조 모건(120개)-피트 로즈(106개)라는 전설적인 콤비 이후 처음이다.

[OSEN=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