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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지구 우승 이끈 원동력, '괴물 신인' 푸이그

leekejh 2013. 9. 20. 19:06

 

             다저스 지구 우승 이끈 원동력, '괴물 신인' 푸이그

 

                                                                                                         OSEN 2013. 09. 20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LA 다저스 타선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빼놓고는 말하기 힘들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막판 역전극으로 7-6로 이겼다. 다저스는 이날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맞대결 승리로 매직 넘버 2를 한꺼번에 줄이며 4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다저스는 초반 하위권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모두 10승 이상씩을 거둔 커쇼-그레인키-류현진-놀라스코 '선발 4인방'의 호투로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랐다. 4번타자 헨리 라미레즈를 중심으로 한 타선도 내셔널리그 3위의 팀 타율(.266)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푸이그가 있었다.

올해 신인인 푸이그는 95경기에 나와 355타수 118안타(17홈런) 11도루 타율 3할3푼2리 장타율 5할4푼6리로 맹활약을 펼쳤다. 푸이그는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그달 타율 4할3푼6리 맹타를 휘두르며 이달의 신인상, 이달의 선수상을 동시 석권하고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5월까지 22승30패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다저스도 6월 들어 달라졌다. 다저스는 7월부터 8월에 걸쳐 무려 17연승을 질주하는 등 매섭게 승수를 쌓으며 최하위에서 1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푸이그는 1번 타순에서 치고 달리고 훔치며 팀 타선의 포문을 열었다.

푸이그의 특징은 '폭주 기관차'라고 불릴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다. 푸이그는 올 시즌 33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88개의 삼진을 당했다. 도루 11개를 성공하는 사이 8개를 실패했다. 후속타자의 짧은 좌전안타에도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는 푸이그의 '폭풍 질주'는 다저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가끔 도가 지나치면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처음에는 푸이그의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에 다저스 팬들조차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푸이그는 경기중 자기 판단으로 진루하다가 아웃되기도 하고 훈련에 늦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푸이그도 점차 메이저리거로서의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고 팬들도 푸이그의 그런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푸이그는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할 만큼 높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리그 우승을 넘어 월드 시리즈를 노리고 있는 다저스에는 푸이그와 같은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류현진 등판 때 고군분투해 '류현진 도우미'라고도 불렸던 푸이그가 다저스의 보물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OSEN=고유라 기자]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