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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파잉 오퍼' 추신수, 카노 등 13명 뿐

leekejh 2013. 11. 5. 17:33

 

               '퀄리파잉 오퍼' 추신수, 카노 등 13명 뿐

 

                                                                                       스포탈코리아 | 한동훈 2013. 11. 05

 

 

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31)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해 13명 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올 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추신수와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제이코비 엘스버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카를로스 벨트란 등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3명이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란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올 해는 1,410만 달러로 약 150억 원이다.

보통, 연봉이 이 금액보다 비싼 FA 선수에게 제시한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7일 이내에 구단에 수락 여부를 답변해야 한다.

이를 거절하고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한 팀은 원 소속팀에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단, 그 시즌 승률 하위 10개 팀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영입해도 신인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신시내티는 애초에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관심을 보이는 추신수는

총액 1억 달러(약 1,062억 원)에 달하는 FA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추신수 외에도

양키스의 카노, 커티스 그랜더슨, 히로키 구로다,

보스턴의 엘스버리, 마이크 나폴리, 스티븐 드류, 제로드 살타라마키아,

세인트루이스의 벨트란,

텍사스의 넬슨 크루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발도 히메네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브라이언 맥케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켄드리 모랄레스,

켄자스 시티의 어빈 산타나 등 총 13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류현진의 LA 다저스는

FA 자격을 얻는 후안 유리베, 리키 놀라스코 등 12명 전원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SS의 눈]

          '150억짜리 유혹' 추신수에겐 달콤하지 않은 이유

 

                                                                                     스포츠서울 | 유성현 2013. 11. 05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다시 한 번 '특급 FA(자유계약선수)'로 인정받았다.

소속팀 신시내티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으며 '붙잡아야 할 선수'로 분류됐다.

올해 연봉(737만 5000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액수지만 추신수는 이마저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더 높은 '대박 계약'이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가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3인의 명단에 포함됐다.

스포츠서울닷컴 DB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한국 시각)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단들의 퀄리파잉 오퍼 신청을 마감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각 구단이 소속 FA 선수를 잡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만약 놓쳤을 경우엔 보상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 구단과 1년 계약을 맺으며 FA 신분이 미뤄지고,

반대로 거절하고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엔

원 소속팀은 다음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사이에 보상 지명권을 얻는다.

 

퀄리파잉 오퍼의 연봉은 메이저리그의 전체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으로,

지난해에는 1330만 달러(약 141억원)에서 올해 1410만 달러(약 150억원)로 약간 올랐다.

올해 소속 구단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 선수는 신시내티의 추신수를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FA 자격을 얻는 146명의 선수들 중 8.9%에 불과하다.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와 일본인 베테랑 투수인 구로다 히로키,

그리고 커티스 그랜더슨까지 3명이나 뉴욕 양키스에서 나왔다.

 

라이벌 보스턴도

추신수와 외야수 최대어를 다투는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비롯해

마이크 나폴리, 스티븐 드류 등 3명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브라이언 맥캔(애틀랜타) 등 그밖의 7명은 모두 소속팀이 다르다.

 

나머지 133명의 FA 선수들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굳이 1410만 달러를 꺼내들지 않더라도

그 이하의 액수로 충분히 계약을 이끌 수 있다는 소속 팀들의 계산이 깔려 있다.

이른바 'A급' FA 선수들은 대부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들이 141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내놓는다는 건

소속 FA 선수가 내년에도 그만한 '연봉 대비 효율'을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또 퀄리파잉 오퍼는

해당 FA 선수를 다른 팀에 빼앗길 때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으려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도 작용한다.

다른 팀이 탐낼만한 '대어'라면 전략적으로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퀄리파잉 오퍼의 핵심은 구단이 소속 FA 선수들의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해당 선수들의 잠재적인 평균 연봉이 퀄리파잉 오퍼 연봉인 1410만 달러를 웃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모두 8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원 소속팀의 제안을 거절했다.

더 높은 연봉으로 다년 계약을 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8인의 행보는 꽤나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원소속팀의 제안을 덥썩 물기 보단 자신의 가치를 가장 많이 인정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대어' 조시 해밀턴은 5년에 1억2500만 달러에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고,

B.J. 업튼은 5년간 총액 7500만 달러에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겼다.

닉 스위셔와 마이클 본은 각각 4년간 5600만 달러와 4800만 달러에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 연봉이 133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연봉이 이를 넘어서거나

혹은 조금 못 미치더라도 다년 계약으로 거액의 돈을 쥐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양키스의 구로다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끝에 연봉이 오른 1년 1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선례를 보더라도 추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추신수는 이번 FA 시장에서 몸값 랭킹 3위권 선수로 꼽힌다.

퀄리파잉 오퍼 연봉인 1410만 달러가 성에 찰리가 없다.

제안을 거절하고 최소 5년 이상으로 연봉 총액 1억 달러급 대형 계약을 노릴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만약 평균 연봉이 141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다년 계약으로 거액을 손에 쥐는 것이 이득이다.

신시내티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으면서 '특급 FA'로 인정받은 추신수는

정규시즌만큼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 거절한 '8인의 행보' (단위 : 달러)

○ 조시 해밀턴 : 텍사스→LA 에인절스 (5년 1억2500만)
○ B.J 업튼 : 템파베이→애틀랜타 (5년 7525만)
○ 닉 스위셔 : 양키스→클리블랜드 (4년 5500만)
○ 마이클 본 : 애틀란타→클리블랜드 (4년 4800만)
○ 카일 로쉬 : 세인트루이스→밀워키 (3년 3300만달러)
라파엘 소리아노 : 양키스→워싱턴 (2년 2800만)
아담 라로쉬 : 워싱턴 잔류 (2년 2400만)
○ 구로다 히로키 : 양키스 잔류 (1년 1500만)

◆ 올해 퀄리파잉 오퍼 받은 13인 명단 (나이·소속팀·주요성적)

○ 추신수(31·신시내티·2할8푼5리 21홈런 20도루 107득점)
스테판 드류(30·보스턴·2할5푼3리 13홈런 67타점)
○ 제이코비 엘스버리(30·보스턴·2할9푼8리 9홈런 52도루)
○ 넬슨 크루즈(33·텍사스·2할6푼6리 27홈런 76타점)
○ 어빈 산타나(30·캔자스시티·9승10패 평균자책점 3.24)
○ 카를로스 벨트란(36·세인트루이스·2할9푼6리 24홈런 84타점)
○ 켄드리 모랄레스(30·시애틀·2할7푼7리 23홈런 80타점)
○ 로빈슨 카노(31·뉴욕 양키스·3할1푼4리 27홈런 107타점)
○ 마이크 나폴리(32·보스턴·2할5푼9리 23홈런 92타점)
○ 커티스 그랜더슨(32·뉴욕 양키스·2할2푼9리 7홈런 15타점)
○ 브라이언 맥캔(29·애틀랜타·2할5푼6리 20홈런 57타점)
○ 히로키 구로다(38·뉴욕 양키스·11승13패 평균자책점 3.31)
우발도 히메네즈(29·클리블랜드·13승9패 평균자책점 3.30)

  [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yshalex@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