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추신수 "얼마를 받는 선수보단 추신수로 봐주길"
이데일리 2013. 12. 30
"나에게도 의미있는 귀국이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71억원)라는 액수에 대박 FA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의 발걸음은 여느 때보다는 훨씬 가벼워보였다.
추신수는 부인 하원미씨, 아들 무빈, 건우 군, 딸 소희 양 등 가족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3개월만에 오른 귀국길. 이전보다 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의 관심이 쏟아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추신수는 10여분간의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귀국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FA 자격으로 새 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 배경 뒤엔 역시 가족들이 있었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다"고 말한 뒤 "FA라는 것이 선수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기는 팀이 중요했지만 가족들이 얼마만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 텍사스가 생활환경 등 여러면에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엔 "개인적인 성적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올해 150경기 이상 뛰었기에 이런 성적이 나왔다. 어떤 기록을 세우기보다는 150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텍사스맨으로 좌익수로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감독도 그럴 의사가 있음을 이미 내비쳤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바뀐 포지션에 대해서 잘 적응한 것이 그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추신수는 "올시즌 내가 중견수를 뛰며 어떤 변화가 있을까가 궁금했는데 중견수를 잘 소화했다. 어딜가든 잘 할 수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솥밥을 먹게 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와 함께 하는 것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선수다. 타자로서 상대를 안하게 되니 좋은 일이고, 외적인 것을 떠나서 나도 가까이 다가갈 생각이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추신수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나도 만나면 좋다. 그것 또한 한국 선수로서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건 기쁜 일이다. 만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도 이기려고 할 것이다"고 답했다.
텍사스는 한국 팬들에게 그리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FA 자격으로 텍사스로 옮겨지만 부상 등에 허덕이며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추신수도 이 부분을 언급하며 "텍사스 이야기를 하면서 박찬호 선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 있는 그대로 잘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텍사스 홈구장) 알링턴 파크에선 특별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6년 정도 경험하기로는 아팠고 내가 텍사스와 게임할 땐 안풀리는듯한 시기였다. 아직 텍사스전에서 좋은 기억은 없는데 앞으로 좋은 기억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응원해준 가족과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추신수는 "좋은 기록을 내고 내기까지 내 힘만으로 한 건 아니다. 가족들도 힘이 돼줬고 내가 어딜가든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도 있었다. 올해 준비 잘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얼마를 받고 있는 선수보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더 좋은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인사도 드려야하고 다른 것보다 받은 만큼 돌려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오는 1월1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저산 재단의 첫 국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고 답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공식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추추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돌아왔다.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71억원)라는 액수에 대박 FA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의 발걸음은 여느 때보다는 훨씬 가벼워보였다.
추신수는 부인 하원미씨, 아들 무빈, 건우 군, 딸 소희 양 등 가족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3개월만에 오른 귀국길. 이전보다 많은 팬들과 취재진들의 관심이 쏟아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추신수는 10여분간의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귀국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30일 오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추신수는 당분간 한국에서 휴식과 자선활동 등을 하며
다음 달 중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사진=뉴시스
이 자리서 추신수는 "계약 성공보다는 지난 한 시즌 굉장히 만족한 시즌을 보냈다. 다른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귀국인 것 같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FA 자격으로 새 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 배경 뒤엔 역시 가족들이 있었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다"고 말한 뒤 "FA라는 것이 선수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기는 팀이 중요했지만 가족들이 얼마만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 텍사스가 생활환경 등 여러면에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엔 "개인적인 성적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올해 150경기 이상 뛰었기에 이런 성적이 나왔다. 어떤 기록을 세우기보다는 150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텍사스맨으로 좌익수로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감독도 그럴 의사가 있음을 이미 내비쳤다. 추신수는 이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바뀐 포지션에 대해서 잘 적응한 것이 그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추신수는 "올시즌 내가 중견수를 뛰며 어떤 변화가 있을까가 궁금했는데 중견수를 잘 소화했다. 어딜가든 잘 할 수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솥밥을 먹게 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와 함께 하는 것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탑클래스 선수다. 타자로서 상대를 안하게 되니 좋은 일이고, 외적인 것을 떠나서 나도 가까이 다가갈 생각이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추신수와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나도 만나면 좋다. 그것 또한 한국 선수로서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건 기쁜 일이다. 만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도 이기려고 할 것이다"고 답했다.
텍사스는 한국 팬들에게 그리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FA 자격으로 텍사스로 옮겨지만 부상 등에 허덕이며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추신수도 이 부분을 언급하며 "텍사스 이야기를 하면서 박찬호 선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 있는 그대로 잘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 뒤 "(텍사스 홈구장) 알링턴 파크에선 특별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6년 정도 경험하기로는 아팠고 내가 텍사스와 게임할 땐 안풀리는듯한 시기였다. 아직 텍사스전에서 좋은 기억은 없는데 앞으로 좋은 기억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응원해준 가족과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추신수는 "좋은 기록을 내고 내기까지 내 힘만으로 한 건 아니다. 가족들도 힘이 돼줬고 내가 어딜가든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도 있었다. 올해 준비 잘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얼마를 받고 있는 선수보다 메이저리그 선수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더 좋은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인사도 드려야하고 다른 것보다 받은 만큼 돌려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오는 1월1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저산 재단의 첫 국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신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고 답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공식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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