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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양키스행 7년간 1억5500만달러 계약

leekejh 2014. 1. 23. 23:09

 

                       다나카, 양키스행

 

 

                                                                                                        한겨레 2014. 01. 23

 

 

     7년간 1억5500만달러 계약

     추신수 넘어 아시아인 최고


"양키스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고액을 받으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는 22일 저녁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한테 전화를 걸어 입단 사실을 먼저 알렸다. 호시노 감독은 "그래,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라"며 입단을 축하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다나카의 입단 사실을 들은 스승 호시노 감독이 '날아갈 것처럼 기뻐했다'고 전했다.

 

일본인 '괴물 투수'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성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양키스가 7년 1억5500만달러(1650억원)에 다나카와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2017년까지 네 시즌을 채운 뒤 선수가 원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얻었다"고 전했다. 다나카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매년 2200만달러를 받고, 7년째 되는 2020년에 2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양키스는 전 소속팀 일본 라쿠텐에 지급해야 하는 포스팅 금액 2000만달러를 포함해 다나카 영입에 총 1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다나카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중 다섯번째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다나카보다 연봉이 많은 투수는 최근 엘에이 다저스와 7년간 2억1500만달러(2300억원)에 계약한 클레이턴 커쇼, 7년 1억8000만달러에 계약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7년 1억7500만달러에 계약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1억6100만달러에 계약한 시시 사바시아(뉴욕 양키스)뿐이다. 올 시즌 연봉만 따지면 투수 6위, 전체 12위 기록이다.

다나카는 추신수보다 2500만달러가 더 많아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2012년 다르빗슈 유가 텍사스에서 6년 6000만달러(포스팅 금액 5170만달러 별도)를 받으며 기록했던 일본인 선수 최고 계약 금액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지구 3위에 머물며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뉴욕 양키스는 다나카를 영입한 뒤 <이에스피엔>이 예상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선발투수진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다나카는 일본이 낳은 최고의 야구선수로 그의 실력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당당한 체격(188㎝·93㎏)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56㎞의 빠른 직구와 포크볼이 주무기인 다나카는 라쿠텐에서 지난해 24승 무패 1세이브(평균자책점 1.27)를 기록했다.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무려 160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한 다나카는 7차전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초인적인 면모를 보이며 팀에 일본시리즈 첫 우승을 안겼다.

이충신 기자cslee@hani.co.kr

 

 

 

 

 

         다나카 '최고금액 제시' 컵스 아닌 양키스 선택 이유는?

 

 

                                                                                                           뉴스엔|  2014. 01. 23

 

 

다나카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던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 행선지가 뉴욕 양키스로 결정됐다. 미국 폭스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1월 22일(현지시간)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계약 규모는 7년간 1억5,500만달러(한화 약 1,653억원)"이라고 보도했다.

 

미일 포스팅 개정으로 원 소속구단에 지불해야할 돈은 2,000만달러(한화 약 213억원)으로 제한된데 반해 선수에게 안겨줄 수 있는 연봉규모는 자유경쟁에 따라 무한정 늘릴 수 있어 다나카 몸값이 치솟을 것은 예상이 됐던 일이다. 여기에 투수 보강이 급했던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LA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전에 대거 뛰어들면서 당초 5~6년간 1억달러(한화 약 1,067억원)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였던 다나카 연봉은 크게 뛰어올랐다.

하지만 다나카가 제시받은 가장 높은 금액은 유니폼을 입게 된 양키스가 제시한 1억5,500만달러(한화 약 1,653억원)가 아닌 시카고 컵스가 제시한 1억6,000만달러(한화 약 1,707억원)였다. 전체 연봉총액 규모에 비해 500만달러(한화 약 53억원)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연봉으로 대접받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받아들이기에 따라 충분히 선택을 바꿀 수 있을만한 규모다.

다나카가 최고 연봉을 제시한 컵스가 아닌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양키스는 다나카에게 엄청난 공을 들였다. 다나카가 영입을 희망한 팀들과 협상하기 위해 LA로 건너왔을때 양키스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비롯해 투수코치인 래리 로스차일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감독 출신인 트레이 힐만 감독 등 구단 핵심관계자 8명을 파견해 성의를 보였다.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이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마쓰이 히데키에게 다나카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설득하도록 요청하는 등 다나카 영입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는 컵스에 비해 매년 큰 금액을 쏟아부으며 우승을 목표로 구단을 운영하는 양키스에 좀 더 많은 매력을 느껴 양키스 유니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달동안 이어진 다나카 영입경쟁에서 지극 정성을 들여 다나카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양키스가 2014시즌 다나카 덕을 볼 수 있을지 팬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엔 윤태식 인턴기자]

윤태식 ts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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