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해 디트로이트를 15-5로 물리쳤다.
이로써 텍사스는 7전4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2패를 거둬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아메리칸리그에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1998~2001년(4년 연속)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이다.
2006년 이후 5년 만에 리그 챔피언을 노렸던 디트로이트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총 6명의 투수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정규시즌 타율 1위(0.283)를 자랑하는 텍사스의 막강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날려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초반 솔로홈런 두방을 맞고 0-2로 뒤지던 텍사스는 3회말 안타 6개와 4사구 4개로 대거 9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이클 영이 좌익수 쪽 2루타로 1,2루 주자를 불러들여 균형을 되찾았고, 영도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서 데이비드 머피와 이안 킨슬러가 각각 두 점씩 보탰고, 영이 다시 한번 2타점짜리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디트로이트가 5회초 오스틴 잭슨이 우중월 2점홈런을 날려 반격에 나섰지만 텍사스는 5회에 1점을 보탠 뒤 6회 2점, 7회에 3점을 추가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특히 7회에는 영이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텍사스에 첫 홈런을 선사했고 넬슨 크루즈의 좌월 2점포도 뒤따랐다.
크루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사상 최다 홈런(6개)과 최다 타점(13점) 기록을 세워 이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가 4⅔이닝밖에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론 워싱턴 감독은 스캇 펠드만과 알렉시 오간도, 마이크 애덤스 등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6회초 등판해 2이닝을 안타 1개로 막은 알렉시 오간도가 승리 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밀워키 브루어스 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팀과 20일(한국시간) 대망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