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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야구행정 공부 하겠다”

leekejh 2012. 12. 1. 02:42

박찬호 “야구행정 공부 하겠다”

경향신문 | 이용균 기자 | 입력 2012.11.30

 

 

선수 박찬호(39)는 끝났고 이제 야구행정가 박찬호가 시작된다. 박찬호는 30일 서울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미국에서 다양하고 체계적인 공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최근까지 미국에서 머물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인수한 피터 오말리 가문의 인물들을 만났다. 박찬호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자리였다. 박찬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야구단 운영과 미국에서 야구가 갖는 산업적인 특징에 대해 공부할 것을 준비해 왔다. 샌디에이고 구단 경영 및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산업으로서의 야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박찬호는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산업야구'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산업야구를 통해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인권에 대한 가치 등이 분명하게 잡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한국야구도 산업야구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위해서 체계적인 공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나중에 한화 이글스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고향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코치 및 감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찬호는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의 은퇴식도 열릴 계획이다. 박찬호는 "구단 관계자들과 얘기를 더 나눠야겠지만 대전 팬들에게 인사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어떤 형식이 될지 모르지만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12월 중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가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박찬호는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나오는 대로 하나씩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