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 세인트루이스 24일 월드시리즈 격돌
연합뉴스 | 2013. 10. 21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4일(한국시간)부터 7전 4승제로 제109회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은 팀 사상 8번째 우승반지를 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앞서 세 차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946년과 1967년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4승 3패로 보스턴을 꺾었다.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보스턴이 세인트루이스에 설욕하며 오랜 기간 팀을 괴롭혀온 징크스를 털어냈다.
보스턴은 당시 세인트루이스를 제물 삼아 4전 전승으로 우승,
1918년 이후 86년 만에 '밤비노(베이브루스의 애칭)의 저주'를 풀었다.
9년 만에 성사된 월드시리즈 리턴 매치에서
보스턴이 웃을지, 세인트루이스가 빚을 갚고 2년 만에 다시 우승 반지를 차지할 것인지 시선을 끈다.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각각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둘 다 97승 65패를 거둬 양대 리그에서 최고 승률(0.599)을 기록했다.
최고 승률 팀끼리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99년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대결 이후 처음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물리치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한 보스턴은
6차전 끝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누르고 2007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지금까지 11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반지를 가진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 2패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무찌르고
2011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에서는 보스턴에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애덤 웨인라이트-마이클 와카-조 켈리-랜스 린으로 이어진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투수로만 따졌을 때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다저스(3.13)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보스턴 선발진은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3.84를 남겼다.
웨인라이트(19승), 린(15승)과 더불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셸비 밀러(15승)까지
15승 투수 3명을 보유한 마운드는 어느 팀에도 쉽사리 뒤지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는 웨인라이트와 와카의 환상 조합으로
보스턴 타선을 봉쇄해 시리즈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웨인라이트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우완 가운데는 최고로 꼽히는 커브볼을 앞세워 선발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예 와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차례 선발 등판해 3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0.4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베테랑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맞서는 보스턴은 선발진이 세인트루이스에 비해 약하지만
탄탄한 계투진에 파괴력을 갖춘 주축 타자를 앞세워 최강자 지위를 노린다.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우에하라 고지(일본)가 마무리로 보스턴의 마운드를 지킨다.
우에하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에 출전해 5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모두 9이닝을 던져 5안타(1홈런)를 맞았으나 단 1점(1자책점)만을 빼앗겼다.
타선에서는 '한 방'을 보여주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버틴다.
오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가을 잔치에서 통산 홈런 14방을 쏘아 올리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티스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 덕에
보스턴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팀 득점 853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선두를 찍었다.
출루율도 0.349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15개팀 가운데 1위에 올랐고, 장타율(0.446)도 마찬가지였다.
포스트시즌 타율에서도 보스턴(0.236)은 세인트루이스(0.210)에 앞선다.
24일 열리는 1차전에서는
보스턴의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와 세인트루이스의 우완 에이스 웨인라이트가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레스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2.33으로 선전 중이다.
19⅓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 16개를 맞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3.75를 쌓은 레스터는
올해 5월에는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웨인라이트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괴물' 류현진(26·다저스)에게 판정패하기는 했으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57로 맹활약,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양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워 첫판에서 승리,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를 3-0으로 따돌려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1, 2차전을 먼저 홈에서 치른다.
이후 3연전(26∼28일)은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때까지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양팀은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로 다시 장소를 옮겨 6, 7차전(30∼31일)을 소화한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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