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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허들 - AL 프랑코나, 'MLB 올해의 감독상' 수상

leekejh 2013. 11. 13. 16:31

 

            NL 허들 - AL 프랑코나, 'MLB 올해의 감독상' 수상

 

                                                                                                          OSEN 2013. 11. 1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돌풍을 이끈 클린트 허들(56) 감독과 테리 프랑코나(54) 감독이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올해의 감독으로 내셔널리그에서는 허들 피츠버그 감독,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두 감독 모두 첫 수상이다. 허들 감독은 2007·2011년 득표를 받았지만 수상에는 실패했고, 프랑코나 감독도 1997·2004·2005·2007·2008·2010년 득표에만 만족했을 뿐 상은 받지 못했다.

 

허들-프랑코나 감독(왼쪽부터). MLB 사무국 제공.

 

지난 200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감독을 시작해 2009년까지 이끈 뒤 2011년부터 피츠버그를 이끌고 있는 허들 감독은 올해 해적 돌풍을 일으켰다. 피츠버그를 94승68패 승률 5할8푼으로 지휘하며 지난 1992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5할 승률 돌파와 함께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07년 콜로라도를 창단 첫 월드시리즈로 이끈 데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이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마무리로 뒷문을 든든히 지킨 조엘 한라한이 이적하는 등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허들 감독의 지휘로 돌풍의 중심에 섰다. 게릿 콜과 제프 로크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10승씩 올렸고, MVP 후보 앤드류 매커친에 페드로 알바레스가 홈런왕(36개)에 오르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 취임 첫 해 5년 연속 5할 승률 이하에 그친 팀을 원게임 플레이오프로 이끈 프랑코나 감독이 받았다. 지난 199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프랑코나 감독은 2004~2011년 8년간 보스턴을 이끌며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그러나 2011년을 끝으로 물러난 뒤 1년간 야인 생활을 거쳐 올해 클리블랜드 사령탑으로 현장 복귀했다.

지난 2007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클리블랜드는 올해 92승70패 승률 5할6푼8리로 돌풍을 일으켰다. 간판타자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는 등 팀 재편의 소용돌이에도 선발진 구축을 바탕으로 프랑코나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에도 올해의 감독에서 각각 5위-4위에 그친 프랑코나 감독이었지만 올해는 1위표 16장을 받으며 총 112점을 기록, 부임 첫 해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존 페럴 감독(96점)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오른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허들 감독에 밀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총 68점으로 43점을 받은 프레디 곤살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을 제치고 허들(140점) 감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