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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마약조직 도움받아 목숨건 쿠바 탈출"

leekejh 2014. 4. 17. 13:27

 

           푸이그 "마약조직 도움받아 목숨건 쿠바 탈출"                   

 

 

                                                                                       문화일보|김성훈기자|  2014. 04. 17

 

 

류현진(27·LA 다저스) 동료 야시엘 푸이그(24·사진)의 목숨을 건 쿠바 탈출기가 공개됐다.

푸이그는 쿠바 탈출을 위해 마약 밀수와 인신매매를 일삼는 멕시코 범죄조직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감금과 살해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푸이그의 쿠바 탈출 비화를 공개했다.

LA 지역 월간지 '로스앤젤레스 매거진'도 최신호에서 같은 내용을 다뤘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푸이그는 지난 2012년 6월 쿠바를 탈출해 멕시코로 갔다.

권투선수 출신 유니오르 데스페인과 푸이그 등 4명이 차를 타고 쿠바 북부 해안지역으로 이동,

밀수에 쓰이는 작은 배에 옮겨 타 멕시코 칸쿤 인근 무헤레스 섬의 한 모텔로 들어갔다.

 

멕시코를 거친 이유는

쿠바 선수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먼저 제3국에 주소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푸이그를 태운 배를 몬 사람들은 악명 높은 마약 조직 '로스 제타스' 하수인들이었다.

무헤레스 섬이 중간 기착지로 정해진 것도 이 조직의 근거지였기 때문.

미국 마이애미에 사는 쿠바 출신 브로커 라울 파체코가

마약 조직에 25만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주기로 하고 푸이그를 탈출시켰다.

파체코는 대신 푸이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수입의 20%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파체코가 제 날짜에 구출 대금을 내지 않으면서 푸이그는 모텔에 감금돼 인질 신세가 됐다.

파체코가 계속 돈을 내지 않자 멕시코 조직원들은

" 손가락이든 팔이든 잘라서 푸이그가 다시는 야구를 못하게 만들겠다." 고 협박했다.

 

파체코와의 신경전이 3주째에 접어들자 마약 조직은 다른 '판매처'를 찾기 시작했다.

미국 내 몇몇 에이전트들을 접촉, '푸이그 경매'에 나선 것.

이를 안 파체코는 마이애미 자본가 몇몇의 도움을 받아 '해결사'를 고용,

무헤레스 섬을 덮쳐 푸이그를 빼내왔다.

푸이그는 다저스와 계약한 뒤 파체코 일당에게 13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이그의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졸지에 푸이그를 뺏기고, 돈도 못 챙긴 멕시코 조직은

마이애미로 사람을 보내 푸이그와 함께 탈출한 데스페인을 찾아냈다.

데스페인은

" 내 옆구리에 총을 들이대고 '돈을 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푸이그에게 전하라'고 협박했다." 며

" 푸이그에게 이 문제를 상의할 수밖에 없었다." 고 말했다.

그는

" 푸이그는 마이애미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를 운영하는 질베르토 수아레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며

" 한 달 뒤 마약 조직 간부 '레오'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고 밝혔다.

데스페인은 그러나

" 푸이그 후원자들이 살해사건에 연루되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 마약업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해결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쿠바 탈출, 어떤 언급도 않겠다" 푸이그, 성명 발표                   

 

 

                                                                                                          MK스포츠| 2014. 04. 17

 

 

"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

야시엘 푸이그가 최근 밝혀진 쿠바 탈출 비화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며 침묵을 유지했다.

푸이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에이전트인 아담 카츠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성명에서 푸이그는

" 최근 기사에 대해 알게 됐다.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것." 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 LA지역 월간지인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은 푸이그의 쿠바 탈출 비화를 공개했다.

이들은 푸이그와 함께 쿠바를 탈출한 유니오르 데스페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약 조직이 연루된, 한때 살해 위협까지 받았던 푸이그의 어두운 과거를 공개했다.

쿠바 탈출 비화는 푸이그가 가장 감추고 싶어 했던 부분이다.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현지 언론들은 그의 탈출 비화에 대해 끊임 없는 호기심을 드러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기사가 나온 이후에도 당연히 같은 반응을 유지했다.

그는

" 나는 이 문제를 일임한 상태이고, 생산적인 팀 동료가 돼서 다저스를 이기게 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며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푸이그는 17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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